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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심장병 환자에게 비아그라는 毒?

질산염제제와 혼용 안하면 괜찮아

주위 지인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심장병 환자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위험하지 않냐는 것이다.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자칫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어떤 이는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맞느냐고 묻기도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다.

먼저 비아그라는 당초 폐동맥 혈압을 낮춰 선천성 심장병, 폐동맥 고혈압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에게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일부 선천성 심장병 환자에게는 치료제로 쓰기도 한다.

문제는 심장병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는 질산염제제(나이트레이트)를 비아그라와 함께 복용할 경우다.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두 약을 함께 먹으면 혈압이 너무 떨어져 쇼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혼용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질산염제제를 하루 정도 먹지 않고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심장에 좋은 약’ 하면 아스피린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스피린은 용도가 다양하다. 해열제로 쓸 경우 500~1,000㎎, 동맥경화 예방용으로 쓸 경우 100㎎ 정도의 소용량 제품을 많이 복용한다. 하지만 심장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심근경색·뇌졸중 예방용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

고혈압·당뇨병이 있고 담배를 피우며 심하지는 않지만 동맥경화도 일부 발견된다면 복용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실제로 5~10년 전만 해도 복용을 권했다. 심근경색·뇌졸중 발생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꼭 복용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권 교수는 “예방 효과는 미미한데 위장 출혈과 위염·위궤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위험군이 아니면 예방용으로는 먹을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팀이 지난 2005~2009년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시작한 40세 이상 60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15%가량은 아스피린 복용 3년 안에 위장장애 같은 부작용 때문에 투약을 중단했다. 이후 3년 동안 6만2,690명에게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발생(위험률 37% 상승)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했다.

다만 이들 중에는 과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겪은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한 사람들이 섞여 있다. 미국 심장학회는 심근경색 위험이 큰 사람에 한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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