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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연 한국얀센 대표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 회사가 만들어줘야죠"

회사가 책임감 가져야 혁신도 가능

남성에게도 8주간 유급 육아휴직

전직원과 정기토론으로 소통 노력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능력 개발을 도우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죠. 혁신도 결국 고객과 사회·직원에 대한 책임의식이 동반돼야 나옵니다.”

김옥연(사진) 한국얀센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존슨앤드존슨은 고객과 직원·지역사회와 주주에 대한 책임을 명시한 기업철학 ‘우리의 신조(Our Credo)’를 바탕으로 직원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성장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많은 기업이 집중하는 부분이지만 존슨앤드존슨이 좀 더 앞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얀센은 지난 1983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이 유한양행과의 합작으로 설립한 제약 부문 한국법인이다. 한국얀센을 비롯해 컨슈머·메디칼·비젼 등 한국 내 존슨앤드존슨 4개 지사는 8월부터 남성 직원에게도 8주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주는 ‘글로벌 육아휴직제도(Global Parental Leave)’를 실시하기로 해 주목을 끌었다. 여성은 출산 6주 후 8주간이어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90일간의 육아휴직제에 따라 8일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남성 직원은 오롯이 8주 동안 쉬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기본급 100%가 지급되고 입양을 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김 대표는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만 주어져서는 안 되고 남성들도 같이해야 한다”며 “남성들도 육아를 같이할 때 진정한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의 한국 내 4개사는 글로벌 육아휴직제 도입 전에도 최대 1년간 경력 계발 시간을 보장하는 ‘역량 계발 휴직 제도’와 자녀 양육을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시행하는 등 직원들의 육아와 자기 계발, 가사 분담을 도와 경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한국얀센은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매년 대규모로 실시하는 몇 안 되는 회사로 꼽힌다. 김 대표는 “체계적인 인재 양성 및 역량 개발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고 자부하지만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평생직장 개념이 약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다양한 제도의 시행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으로 회사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매주 월요일은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매니징 디렉터 다이얼로그’라는 프로그램으로 차장·부장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 또 임원들도 조를 짜 1주일 내 전체 직원을 만나 2시간가량 토론을 진행하기도 한다.





1992년 입사해 올해로 25년째 한국얀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이직이 잦은 다국적 기업에서 장기 근속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존슨앤드존슨의 기업철학을 꼽았다. 그는 “직원에 대한 존중,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제도가 갖춰져 있어 일만 열심히 하면 됐다”면서 “특히 존슨앤드존슨에는 제약뿐 아니라 의료기기·화장품·콘택트렌즈 등 여러 분야가 있어 한 회사를 다녔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한 우물을 판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얀센은 약가 인하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얀센 아태지역 제약부문 마케팅 총괄 부사장, 말레이시아얀센 사장, 중국얀센 제너럴메디슨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국얀센 대표와 대만·홍콩을 아우르는 북아시아 총괄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많은 제약사가 다변화로 성장을 모색하지만 얀센은 면역질환계나 신경정신계·항암제 등 희귀난치성 질환을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로 차별화된 혁신을 꾀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의약품을 소개하고 파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질환 전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이 불편해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사진=송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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