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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할 동료니까"...팀원도 면접관으로

휴넷·홈앤쇼핑 "화합능력 보자"

'동료·평직원 면접' 도입 잇따라





“면접관은 왜 꼭 상사여야 할까”

교육전문기업 휴넷의 맞춤형 인재를 찾는 ‘그들만의 상향식 면접방식’은 이같은 물음에서 시작됐다. 휴넷은 팀장급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 상사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게 될 팀원이 면접관으로 참가한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조화로운 협업은 직원들의 행복과 회사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동료 또는 팀장과 팀원 사이의 화합능력이 실력 못지 않게 중요한 만큼 함께 일할 팀원을 면접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면접자에 대한 판단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러한 채용방식은 기업 입장에서 꼭 편한 것만은 아니다. 채용절차가 복잡해지다 보니 채용시간은 더 걸린다. 조 대표는 “구성원 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며 “동료 면접과 상향식 면접을 시행한 이후 경력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의 조직적응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채널인 홈앤쇼핑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진행된 홈앤쇼핑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는 보직이 없는 평직원이 면접위원으로 활약했다. 1차면접은 프리젠테이션과 토론면접, 2차면접은 다대다 형태의 토론면접이 진행됐는데 모든 과정에 평직원들이 참석해 조만간 한 식구가 될 신입사원들의 역량을 관찰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2015년부터 도입한 블라인드 채용과 더불어 평직원들의 면접위원 참여가 홈앤쇼핑만의 새로운 채용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예 채용의 본질을 바꿔보겠다는 시도도 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편한 ‘우아한 테크캠프’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근무평가가 아닌 채용대상자 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IT(정보통신) 개발자가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이 아닌 직접 육성해 직원으로 채용하자는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캠프 참가자들에게 2개월간 월 15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면서 △기술교육 △실무자와의 협업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현장형 면접’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숙박앱 ‘여기어때’는 면접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력직 지원자를 위해 인사담당자가 지원자를 찾아가 직접 면접을 진행한다. 모바일 카메라 앱 ‘나인 캠’을 서비스하는 팬타그램은 지원자의 사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지원자와 함께 현장으로 직접 출사(出寫)를 나간다.

/박해욱·백주연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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