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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中 항만운수업체 단둥항그룹 '10억위안 채무 불이행' 선언

무역 물품을 실은 트럭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항 간에 놓인 철교를 통해 양국을 오가고 있다. /SCMP 캡처




북중 접경무역의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최대의 북한 교역물량을 자랑했던 중국 항만운수 업체 단둥항그룹이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단둥항그룹은 사업부진에 따른 수익하락으로 지난달 말 만기가 돌아온 10억위안(약 1,69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채권은 지난 2014년 10월 5.86%의 이자율로 발행한 3년 만기 채권으로 만기일인 지난달 30일 원금 일부를 지급하지 못했다. SCMP는 “디폴트 경고가 사전에 없었기에 투자자들이 의표를 찔렸다”고 전했다.

8월 공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단둥항그룹은 올 6월 말까지 회사 자금의 약 76%를 채무로 조달했으며 총채무액은 371억위안(약 6조2,480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4.7% 하락한 28억3,000만위안(약 4,766억원)에 그쳤다.



■對北 최대 교역량 자랑하더니 왜

유엔제재로 북중 교역 끊겨 타격



北 접경 무역도시 경제 상황 악화

단둥항그룹의 갑작스러운 디폴트는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가담하면서 본격화한 북중 접경무역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둥은 북한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둔 중국 도시로 철로와 해상운송으로 북한 교역품을 운반해 중국 전역에 배분하는 역할을 해왔다. SCMP는 “북한의 대외무역 중 약 90%가 대중교역이고 이 중 3분의2 이상이 단둥을 통해 이뤄진다”며 “북중관계 악화와 중국의 유엔 제재조치 이행으로 유류수송과 북한산 석탄·섬유·수산물 수입이 금지되면서 타격을 받게 된 것”이라고 디폴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단둥항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 중 하나였던 북한산 무연탄 수입은 2015년 말 중국 정부가 석탄을 운송하는 북한 선박의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점차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 8월15일 중국이 북한산 석탄·철광석·납 수입을 전면 금지하며 아예 자취를 감췄다. SCMP는 “항만하역·창고업·물류업 등이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며 유엔 제재의 여파로 중국 무역거점 도시들의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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