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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일 랠리...삼성·LG그룹 웃고 현대차그룹 울었다

'바이오·전기·SDI' 급등에

삼성그룹주 올들어 55% 상승

이노텍·전자 쌍끌이 힘입어

LG그룹주도 44%나 뛰어

주력계열사 사드 갈등 피해 여파

현대차그룹주 상승률 2% 그쳐





11월 첫날 코스피는 2,550을 넘어서며 파죽지세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31% 오른 2,556.47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만도 26.17%에 달해 증권가에서는 연말 2,650선을 두드린 후 내년에는 지수 3,000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가파른 시장 상승세에도 주요 그룹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급격한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그룹주의 올해 상승률이 50%를 넘어선 반면 현대차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연초 대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그룹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는 그룹주 펀드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삼성·LG그룹주 펀드는 성적이 좋았던 반면 현대차·SK그룹주 펀드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 불과한 수익률을 거뒀다.

1일 서울경제신문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그룹주 전체 평균 상승률은 54.63%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58.77% 오른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삼성SDI가 각각 168.87%, 106.69%, 105.96% 급등하며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호텔신라와 삼성SDS도 각각 57.63%, 49.82% 올랐다. 증시에 상장된 16개 삼성그룹사 중 올해 주가가 하락한 곳은 삼성카드(-6.42%), 삼성화재(-0.37%)뿐이다.

다만 이 같은 삼성그룹주의 승승장구는 증시 전체의 쏠림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364조원대에서 476억원으로 111조4,862억원(30.59%) 늘어났다. 코스피에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 비중도 30%가 넘는다. 삼성그룹이 휘청할 경우 전체 증시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LG그룹주는 올 들어 43.59% 올랐다. 전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 속에서 LG이노텍(99.66%)과 LG전자(78.88%)가 전체 상승률을 쌍끌이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가 연초 대비 각각 6.2%, 4.6% 하락해 주가로는 10개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이,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 부문이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평균 주가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SK그룹주가 올해 16.51% 오르는 데 그쳤지만 SK하이닉스는 90.83%, SK이노베이션은 41.64%에 달한다. 지주사인 SK도 28.98%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섰다. 다만 SK가스(-28.11%), SK네트웍스(-4.91%) 등의 주가가 부진해 전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만큼 전체 상승률도 2.03%에 불과했다. 이노션과 현대차투자증권이 34.85%, 25.26% 올랐지만 현대위아가 -11.78%, 현대건설과 기아차가 각각 -11.92%, -9.94% 내려앉는 등 침체된 계열사가 더 많았다. 특히 주력인 자동차 계열사들의 부진과 관련,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중국, 내년 미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이익 저점을 통과하고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그룹주 펀드에도 반영됐다.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 역시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이 31.15%로 가장 높았고 특히 삼성전자 비중이 높게 편입된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았다. 액티브 펀드는 운용 자산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특정 종목의 비중을 많아야 10%가량 담지만 ETF는 시가총액 비중을 반영한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주 ETF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25%를 넘기는 등 올해 증시에서 수익률을 올리기 좋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는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40.88%)’ ETF로 나타났다. ETF가 아닌 일반 펀드 중에서는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37.7%)’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LG그룹주 펀드는 LG화학·LG전자·LG이노텍 등이 올해 모두 고른 상승률을 보인 덕분에 평균 28.31%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07%에 그쳤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표다. 현대차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삼성그룹주를 섞은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22.75%)’가 수익률이 양호했다.

SK그룹주 펀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86.24%나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1.32%에 불과한 수익률을 보였다. 현재 운용되는 SK그룹주 펀드는 키움자산운용이 출시한 ‘키움SK그룹우량주플러스’가 유일하다. SK그룹주를 중심으로 하되 여타 우량주도 편입하는 투자 전략이지만 올해 상승률이 높았던 SK하이닉스(펀드 편입 비중 7.83%)보다 주가가 부진했던 SK디앤디(9.9%)의 편입 비중이 커 SK하이닉스 상승의 수혜를 덜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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