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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4파전 이상 가능성

신라·롯데·신세계·듀프리 참여 유력

현대백 등 신규도 입찰 가능성

요율 놓고 막판까지 눈치 작전할 듯





6일 예정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현장 입찰 경쟁이 최소 4파전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듀프리 등 대형업체들의 참여가 유력한 가운데 신규 업체들까지 제안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사상 첫 변동임대료 조건을 내건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완화 기대에 너도나도 입맛을 다시는 분위기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6일 제주공항 면세점 현장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듀프리 등이 현재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모두 3년 이상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어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롯데는 인천·김포·김해공항 등에 면세점을 두고 있고 신라와 신세계는 인천공항에서, 듀프리는 김해공항에서 각각 영업 중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신라·신세계는 당연히 입찰제안서를 낸다고 보면 되고 듀프리도 아마 참여할 것”이라며 “입찰 조건이 좋은 데다 한·중 해빙 분위기 등 때문에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1위 사업자 롯데의 경우 지난 8월 특허권을 중도 반납한 갤러리아면세점 직전까지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본 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다만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을 놓고 진통을 겪는 것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신세계의 경우는 제주 시내 면세점을 이미 보유 중인 롯데·신라와 달리 물류센터 등 제주 거점이 없는 데다 2015년 김해공항 특허권을 조기 반납한 경험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제주 지역에서 같은 그룹사인 이마트 물류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현재 입찰을 검토하는 주체가 신세계디에프로 사업 철수 당시 사업 주체인 신세계조선호텔과는 달라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스위스계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인 듀프리는 김해공항 입점 당시 소규모 국내 법인을 앞세워 중소기업 자격으로 들어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이들 빅4 외에도 현대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두산을 제외한 다른 신규·중소업체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들은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 불리한 입장이지만 입찰 조건과 전망이 워낙 괜찮아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입찰 참여 자격을 얻으려는 사업자가 무려 12곳이나 몰리기도 했다.



신규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경험이 없어 기존 면세점보다 불리한 것을 알고 있지만 어차피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 외에 입찰 참여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낙찰 영업요율이 한국공항공사가 최소 요율로 제시한 20.4%를 크게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무리 감점 요인이 많은 업체도 최대 영업요율을 써내기만 하면 제주공항 새 면세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면세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결국 요율이 최대 변수란 점에서 낙찰 가능 선이 30%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높은 조건을 써 내는 곳은 어디라도 낙찰 가능성이 있어 막판까지 눈치 작전이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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