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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해외시장 속속 안착...실적 탄탄

램시마 이어 트룩시마 등 앞세워

美·유럽서 점유율 대폭 끌어올려

작년 매출 4년새 2배↑ 6,706억

경쟁사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뚝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한국에 이어 유럽, 미국에 제품 허가를 받으며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사진제공=셀트리온




K-바이오의 대표주자 셀트리온(068270)이 바이오 산업 성장세와 실적 증가로 삼성전자(005930)의 뒤를 이을 주도주로 부상했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출시에 이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세계 시장서 본격 출시되며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발목 잡기에 잠시 주춤 했지만 주가는 기관투자가의 매수를 등에 업고 2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일 셀트리온의 주가는2.09% 오른 17만6,100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 94.13%까지 상승했다. 1월 초 10만원 대 주가가 20만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2015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24%, 33% 주가가 오르며 기업가치가 매년 폭등했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기업가치 상승은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꾸준히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2002년 회사 설립 당시 미개척 시장이었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조기에 예견해 빠른 투자와 제품개발을 실행해 당시 글로벌 제약산업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특허가 만료된 항체의약품을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해 상용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효능이 뛰어난 항체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 평가다.

세계적인 리서치·컨설팅기업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0대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약 76%에 달한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도 2013년 9억달러에서 2019년 239억달러로 폭증할 것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는 매년 꾸준히 출시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해외 시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은 후 2013년 8월말 유럽 의약품청(EMA) 제품 허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획득하면서 올 상반기 기준 세계 약 8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지난 3일에는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박스터와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모건스탠리 등이 지적한 미국 시장 판매의 우려를 일부 걷어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에 이어 올해 2월 유럽 EMA로부터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를 허가받아 4월 독일을 시작으로 공식 글로벌 론칭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FDA에서도 트룩시마의 제품허가를 신청했으며 세번째 제품인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도 지난해 10월 유럽 EMA, 올해 7월 미국 FDA에 제품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해외 시장 진입은 성공적이다.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은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4억5,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5.9%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 하락세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영향이 컸다. 램시마의 판매사 화이자는 램시마의 2·4분기 매출액이 2,3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5%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시장도 비슷하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자사의 바이오의약품 ‘리툭산’의 유럽 매출액인 4억600만프랑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또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새로운 경쟁자,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유럽 내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자체 바이오신약 연구 및 개발 역량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여러 아형의 인플루엔자에 효과를 보이는 종합 독감 항체치료제 신약 CT-P27이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또 간염 및 광견병과 같은 각종 질환 치료제 및 백신 등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설비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 5만리터(L) 생산 능력이 있는 1공장은 이미 미국 FDA에 인증됐으며 cCMP 단백질 의약품 생산설비도 운영 중이다. 2공장은 9만리터 규모다. 향후 17만리터 설비 증설도 계획했다. 1공장과 3공장은 각각 2019년, 2021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실적 역시 꾸준하게 우상향 중이다. 2012년 연결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은 3,5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6,706억원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55억원에서 2,5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37%로 수익성도 높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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