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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소비 트렌드 주도 욜테크족 잡아라"...멀티 플레이어 제품 쏟아진다

내피 탈부착 가능한 '더블점퍼'

아가일 패턴 적용 '베리굿다운' 등

세정, 욜테크족 겨냥한 제품 출시

마사지 기능 겸비한 클렌징 기구

고객 맞춤 의류 피팅서비스 등

기능성 패션·뷰티 상품도 봇물

웰메이드의 ‘브루노바피 베리굿다운’./사진제공=세정




#마케팅 직무로 이제 갓 입사한 김현재(25) 씨는 전형적인 ‘욜테크’족이다. 욜테크란 합리적인 욜로(YOLO)를 위한 ‘짠테크’를 이르는 말이다.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만큼 김씨가 하고 싶은 것은 참 다양하다. 패션, 뷰티, 공연 등 모두 돈 들어갈 것들 뿐이다. 월급은 한정돼 있다 보니 김 씨는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쓸데 없는 지출은 줄이고 하나를 사도 여러 개 산 것 같은 소비를 하자’가 그의 원칙이다.



최근 이노션은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욜테크’가 신개념 소비 문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을 쓰더라도 똑똑하게, 합리적으로 ‘탕진’한다는 뜻의 욜테크는 명품 패션·뷰티와 여행 분야에서 더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이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및 카페, 동호회 및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욜로’ 및 ‘짠테크’ 관련 1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탕진잼(탕진하는 재미)’ 등의 말이 유행하며 합리적인 계획 없이 소비하는 트렌드가 발견되었던 것과는 결이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려는 욜테크족이 부상함에 따라 패션업계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 가지 제품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똑똑한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 세정, 더블점퍼 등 욜테크족 겨냥 제품 선봬 =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내피 탈부착이 가능한 투인원 제품 ‘더블점퍼’를 출시했다. 따뜻하고 청량한 날씨 일 때 더블점퍼의 내피를 분리해 가볍게 걸치고, 찬 바람이 부는 날에는 내피를 장착해 지퍼를 잠그면 단정한 느낌의 스타일링은 물론 완벽한 보온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내피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의 경우 내피를 분리하면 핏이 어정쩡해져 스타일링이 어려웠던 것과 달리 웰메이드의 더블점퍼는 스트링을 조절함으로써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콜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등 베이직한 컬러로 출시된 만큼 다른 아이템과도 조화롭게 어울려 메일 다른 아우터를 착용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맨들에게도 제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웰메이드에 입점해 있는 남성복 브루노바피는 구스다운재킷에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체크 디자인을 적용한 ‘베리굿다운’을 선보였다. 아가일 패턴의 퀄팅 디자인으로 TPO에 따라 포멀룩부터 캐주얼룩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본래 아가일 패턴은 남성복의 본고장인 영국 남자들이 즐기는 무늬로 댄디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떤 스타일링에도 조화롭게 어울려 활용성 역시 뛰어나다. 평일에는 포멀한 슈트에 베리굿다운을 매치하면 댄디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비즈니스룩을 완성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터틀넥과 청바지와 함께 캐주얼하면서도 센스 있는 위켄드룩 연출도 가능하다.

목 부분의 니트 패치는 겨울 패션 스타일링에 완성을 더하는 것은 물론 머플러를 두른 것과 같은 보온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여기에 적당히 몸에 맞는 슬림한 핏으로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멋스러움까지 살렸다. 컬러는 베이직하면서도 계절에 어울리는 브라운과 카키로 출시돼 어떤 아이템과도 무난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 ‘욜테크’족 잡자 … 기능성 제품들 봇물 =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퍼 하나로 간편하게 입을 때는 숏패딩, 혹독한 추위에는 길게 입을 수 있는 롱패딩으로 변신 가능한 헤비 롱다운 재킷인 ‘B5XT자켓W’를 출시했다.



K2 역시 아웃도어 활동 뿐 아니라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데일리룩으로 입을 수 있는 도심형 야상 패딩인 ‘고스트’를 출시했다. 풍성한 라쿤 후드 트리밍을 따로 떼어내 일상에서 코트 위에 걸치면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뷰티에서도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 제품들이 즐비하다.

클라리소닉의 신상 ‘업리프트 탄력 어벤져스 키트’는 클렌징 기구인 ‘스마트 프로파일 업리프트’로 깨끗하게 클렌징 한 후 ‘탄력 마사지 헤드’로 교체해 쉽게 홈에스테틱을 돕는 제품이다. 뉴스킨의 ‘에이지락 루미스파’ 역시 클렌징과 트리트먼트 기능을 갖춰‘스킨 피트니스(피부 운동)’를 해준다는 설명이다. AHC코리아는 광채를 내는 하이라이트와 피부톤을 보정 및 커버하는 듀얼 쿠션으로 선풍적인 인기다.

하나를 사도 제대로 사는 소비를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일본의 온라인 피팅 솔루션 개발 기업 ‘메이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이즈 추천 솔루션인 ‘유니사이즈’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미 타미힐피거, 띠어리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은 해당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객이 선호하는 의류 브랜드, 사이즈, 신체 정보를 입력해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추천해준다. 오는 12월부터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을 통해 단독 패션브랜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노션 이수진 디지털 커맨드 센터장은 “충동적 탕진 중심의 욜로를 넘어 합리적 소비와 효율적 가치실현을 위한‘욜테크’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웰메이드의 ‘더블점퍼’./사진제공=세정


K2의 야상형 패딩 ‘고스트’./사진제공=K2


에이지락 루미스파./사진제공=뉴스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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