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독립영화제2017 해외초청작 발표...‘알파고’부터 ‘레퀴엠: J를 위하여’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잔치,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 화제의 해외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해외초청 부문 상영작 8편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3일 금요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해외 프로그램 8편을 공개했다. 다양한 국가의 독립영화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해외 초청작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다섯 작품을 비롯하여 왕빙, 이시이 유야 등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위=왼쪽부터 <알파고> <잠자리의 눈> <프리 앤 이지> <미세스 팡> 아래=왼쪽부터 <뉴턴> <레퀴엠: J를 위하여> <스베타>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먼저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어 작품들이 화제다. 제33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겅준 감독의 <프리 앤 이지>는 풍자가 돋보이는 코미디극으로, 수상한 비누 세일즈맨이 황량한 중국 북부 마을에 도착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또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 수상한 <뉴턴>은 인도 민주주의의 유약함을 풍자적으로 드러낸 블랙코미디이며, <레퀴엠: J를 위하여>는 자기 의지로 자살조차 할 수 없는 미망인을 통해 사회주의의 잔재와 새로운 가치가 충돌하는 오늘날 동구권의 혼란을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의 <스베타>는 대화가거의 배제된 수화영화로 비전문 청각장애인 여배우의 열연이 서사에 힘을 싣는다. 2016년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과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을 다룬 그렉 코즈의 다큐멘터리 <알파고>도 눈길을 끈다.

한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대표 주자 왕빙 감독은 작년 <비터 머니>에 이어 신작 <미세스 팡>으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또 한 번 소개된다. <미세스 팡>은 중국 빈민층 여성의 마지막 며칠을 동요 없이 담아내며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저명한 설치미술가이기도 한 쉬빙 감독의 <잠자리의 눈>은 무인카메라(CCTV)가 기계적으로 담아낸 영상들을 내러티브로 기워내며 현대 미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일본 작품으로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가 소개되며, 내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이별까지 7일>, <행복한 사전> 등 잠잠하지만 예리한 언어로 현대 일본의 사회문제를 다뤄온 이시이 유야 식 청춘 드라마로, 도쿄를 배경으로 고단한 삶을 버티는 젊은이들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그린다. <종이달>, <요노스케 이야기> 등으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케마츠 소스케를 비롯하여 사토 료, 마츠다 료헤이 등이 열연한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의 해외프로그램을 담당한 김영우 프로그래머와 길선영 미국 연예산업전문지 버라이어티 영화기자는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다양한 주제의식과 표현양식의 해외 작품들을 통해 지역과 장르를 불문한 동시대 독립영화의 경향과 작가들의 영화적 태도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서울독립영화제 해외초청작의 선정의 변을 밝혔다.

해외초청작이 공개되면서 서울독립영화제2017 상영작은 총 111편으로 확정됐다. 공모 단계에서부터 역대 최다 접수 편수인 1,237편의 작품이 모여 화제를 낳은 데 이어, 예심을 거쳐 선정된 본선경쟁 부문, 참신한 시선에 주목하는 새로운선택 부문, 관록 있는 기성 감독들의 신작을 비롯한 화제작을 초대한 국내초청, 그리고 세계 독립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해외초청까지 전 부문의 상영작이 공개되면서 뜨거운 이슈를 모으고 있다.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며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서울독립영화제다운 라인업이라는 평이다.

올해 독립영화를 집결하고 세계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17은 11월 30일(목)부터 12월 8일(금)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3개 관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