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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 총감독 "악의 사전 주제로 올림픽 정신 빛낼 것"

강원국제비엔날레 내년 2월3일 개막...작가 60여명 참여

홍경한 강원국제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올림픽은 희망과 평화, 인간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인류 최고의 이상적 행사인 만큼 그것을 진실 되게 이루려면 현실 세계를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 가치’의 이면에 눈길을 두는 ‘악의 사전(辭典)’이라는 주제를 통해 올림픽의 아름다움을 현실로 소환해 더욱 빛나게 보여줄 것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위한 국제 미술행사인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이 내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강원국제비엔날레에는 전세계 20여개국 작가 60여명(팀)이 참여해 100여점 작품을 출품한다. 국비와 강원도비를 합친 예산 23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국제 미술행사의 규모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의 홍경한(사진) 예술총감독은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주제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종된 생명의 가치, 사회적 소외현상, 인간 존엄성의 훼손 등 악으로부터 비롯된 상황을 돌아봄으로써 본질적으로는 인간다움과 인간의 가치에 대해 묻는 것”이라며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을 토대로 인류가 지향하는 바를 예술언어로 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강원도 지역작가를 ‘안배’한 특별전 없이 주제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비엔날레는 대부분이 지자체에 기반을 두고 있어 지역작가를 고려한 작가 선정이 논란을 일으키곤 했다. 참여작가는 지난 7월 별세한 다큐멘터리 작가 고(故) 박종필을 비롯해 조덕현·김승영·양아치·이완·임흥순·장지아 등 활동이 왕성한 국내 작가들, 토마스 허쉬혼(스위스)·와엘 샤키(이집트)·왈리드 라드(레바논/미국) 등 해외작가가 고르게 포진했다. 이들 중 3분의 2 이상이 신작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 홍 총감독은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현대사의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어두운 면을 들춰내 그 역사적 비극을 조형적으로 풀어내어 ‘이의제기’ 할 것”이라며 “올림픽 정신의 발화점인 ‘인간주의’를 토대로 구성원들이 공존하는 사회, 사려 깊게 배려하는 이타적 삶을 지향하며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자문한다”고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전 비엔날레’ 성격으로 기획된 ‘평창비엔날레’는 지난해 3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미술전문지 편집장 등을 역임한 미술 저널리스트 출신의 평론가 겸 기획자인 홍 총감독은 지난 6월에 선임됐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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