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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100년 이내 새로운 행성 식민지 개척 못하면 인류 멸종할 것”

행성 식민지 개척, 과연 가능한 일일까?

스티븐 호킹이 또 암울한 예언을 했다. 존경받는 이론 물리학자 호킹은 인류가 앞으로 100년 내에 또 다른 행성에 식민지를 건설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그는 인류는 앞으로 1,000년 후에 멸종할 거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왜 멸종 시한을 100년으로 당겼는지는 확실치 않다. 호킹은 좀 있으면 화성 식민지 개척을 다룬 새로운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데, 어쩌면 그것이 이유인지도 모른다. 분명 지구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화성에서의 생활은 분명 지구 환경을 고치는 것보다 더욱 힘들 것이다.







기후 변화, 인구 과잉, 전염병, 소행성 타격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뛰어올라 폭발을 피하는 액션 영화의 영웅처럼 이 별을 떠나기 전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물론 소행성 충돌로 인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더라도 다른 별에 인류가 또 다른 문명을 갖고 있다면 대단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이룬 가장 위대한 성취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인류의 두 번째 집

화성은 지구에서 가깝기 때문에 새로운 식민지로 거론된다. 그러나 화성의 환경은 지구와 같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지구에 비해 한참 안 좋다. 토양에는 유독물질이 있고 기온은 엄청나게 차갑다. 그리고 대기는 인간이 호흡 할 수 없다. 화성 식민지는 지구에서 물자 보급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 만약 지구가 멸망하면 화성 식민지에 보급품을 보내는 건 의미가 없다.

진정으로 완벽한 또 다른 지구를 찾으려면 우리 태양계 밖에서 찾는 것이 낫다. 우리 은하에는 수십억 개의 행성들이 있으므로, 지구인에게 적합한 물, 육지, 공기를 갖춘 행성이 또 있을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 그러나 아직 그런 행성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인류의 망원경 중에 태양계 밖 행성의 상태를 자세히 알려줄 만큼 해상도가 뛰어난 물건은 아직 없다. 게다가 설령 찾았다고 해도 그런 행성까지 가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린다. 우주비행사들이 그 시간 동안 죽지 않는다고 쳐도, 새 행성에 도착하기 전에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지도 모르는 만큼의 시간이다.


인간은 화성의 환경을 개조할 수 있을까?





외계 행성의 환경 개조

만약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번성하고자 한다면 그 행성의 환경을 인간에게 적합하게 개조해야 한다. 인류가 화성을 테라포밍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화성의 대기를 인간이 호흡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조하려면 무려 10만 년이 소요된다.




인류가 지불해야 할 대가

나사의 <화성 여행> 프로젝트의 비용은 최대 1조 5천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것도 1차 임무만의 비용이다. 추가로 사람과 보급품을 화성으로 보낼 때마다 수억 달러의 발사 비용이 들 것이다.

스페이스 X사의 행성간 수송 체계는 멋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그만한 우주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할 방법을 본인도 아직 모르겠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리고 화성 식민지는 누가 건설할 것인가? 미국 정부는 그런 식민지를 유지하는 데 예산을 모두 써야 할 이유가 있는가? 다른 방법을 놔두고, 굳이 화성에 가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화성 식민지는 과학적 발견 이외에 다른 가치 있는 수출품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우주선 비용을 지불하고 화성에 가서 살 능력이 되는 소수의 부유한 지구인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대부분은 지구로 돌아오고 싶어 할 것이다.


지구를 파괴하는 문제 해결

역사는 반복된다. 다른 행성의 식민지화에 성공한다 해도, 현재 지구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류의 과학기술은 다른 행성의 환경 역시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화성의 식민지는 지구의 인류보다도 전염병이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전멸할 위험성이 훨씬 크다.

스티븐 호킹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는 화성 식민지 건설에 따르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인간의 뛰어난 능력을 찬양할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행성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면, 고향 지구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쪽이 훨씬 더 쉽고 비용이 적게 들어갈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arah F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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