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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IPO 주관' 대형 증권사로 쏠림 심화

자기자본 4조이상 증권사가

올 7조원 물량 중 87% 차지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7년 만에 금액 기준 최대 호황이 예상된다. 먹거리는 풍부했지만 상장 주관으로 떨어지는 과실은 상위 대형 증권사가 싹쓸이 해 대형사 쏠림화가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현재 올해 공모시장은 7조371억원으로 지난해 6조9,579억원보다 1.13%(791억원) 늘었다. 전체 공모시장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주관을 맡은 물량이 6조1,713억원으로 전체 87.69%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물량을 싹쓸이했다.

공모총액으로는 NH투자증권(005940)이 2조9,1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006800)삼성증권(016360)도 각각 1조2,159억원, 1조1,386억원을 기록했다. 건수로는 한국투자증권이 IPO 주관실적이 11건(4,66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말까지 미래에셋대우가 공모금액만 약 4,000억원인 진에어와 2,000억원이 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해 체리부로, 에스트래픽, CTK코스메틱스 등을 상장할 예정이어서 총액인수 기준 주관사 1위를 NH투자증권으로부터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사를 제외한 증권사 11곳의 공모총액은 8,658억원으로 주요 상위 증권사 한곳 규모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공모건수 49건 중 이들 증권사가 차지하는 건수도 18건으로 36%에 그쳤다. 교보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올해 IPO 주관 실적이 아예 없는 곳도 5곳이나 된다.

대형 증권사들의 인수주관수수료 수입은 올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3·4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주관 수수료로 171억원을 벌었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140억원과 120억원을 받았다.

올해 상장한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주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최대어인 넷마블은 공동주관한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 기본수수료와 인센티브를 합쳐 각각 80억원 이상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대우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공모 주관 수수료로 총액 기준 비슷한 수준을 챙겼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국내 기관투자자에겐 받지 않았던 청약 수수료를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받게 되면서 공모물량을 휩쓴 대형 증권사의 수익이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인력 규모 차이로 중소형사는 공모주 시장에 뛰어들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예년보다 상장기업은 줄었지만 갈 곳 없는 투자금이 늘면서 목소리가 커진 상장기업이 낮은 수수료를 감수하는 대형 증권사만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출혈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까지 공모주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지만, 공모주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실망이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만 놓고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주관한 공모주 아홉 종목 중 에프엔에스테크(-38%)등 여덟 종목이 공모가보다 떨어져서 성과가 가장 저조하다. NH투자증권은 아홉 종목 중 호전실업(-45%)등 두 종목이 떨어졌고, 미래에셋은 일곱 종목 중 모트렉스(118990)(-18%) 한 종목의 가격이 공모가 아래에 있다.

증권사는 공모주 물량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상장 차익은커녕 손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밖에 미래에셋대우는 공모 규모만 2,000억원 가까운 스튜디오드래곤 공모를 주관하면서 수수료는 약 10억원대만 받기로 계약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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