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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메디포스트…CAR-T 벤처에 첫 투자

페프로민바이오에 수억 베팅

"CAR-T 새 먹거리로 키울것"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메디포스트가 차세대 면역 항암제인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포스트가 외부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페프로민바이오’에 투자했다. 황동진 메디포스트 사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수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지난해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래리 곽 시티오브호프 암센터 교수와 분자표적항암제 전문가인 김홍우 박사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본지 11월 3일자 참조

페프로민바이오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해 유전공학적 기술로 면역력을 강화한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제인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D19’ 표지자를 타깃으로 한 기존 치료제와 달리 ‘BAFF-R’를 타깃으로 해 효과를 높였다.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던 메디포스트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줄기세포 분야가 첨단 바이오의약품에서 핵심이라고 생각해 기술 개발해온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분야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기술력은 물론 조건도 좋아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 사옥




그동안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줄기세포에 주력해왔다. 폐 질환 치료를 위한 특허를 확보하고 카티스템이 월평균 200건 이상 판매되는 등 기술력과 시장성은 확보한 상황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CAR-T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적극적으로 인수 합병(M&A)에 나서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를 119억달러에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이후 카이트파마의 CAR-T 치료제 ‘예스카르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노바티스의 ‘킴리아’에 이어 두번째 CAR-T 치료제로 기록됐다.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 및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녹십자셀이 간암 등 고형암에 적합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앱클론도 CAR-T의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면역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한국은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연구개발은 물론 지분 투자를 통해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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