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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운규 장관 원전수출 지원사격 나선다

이달말 英·체코 잇따라 방문

원전해체 분야도 논의할 듯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형 원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 영국과 체코를 잇따라 방문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결과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에 원전 수출 지원 방안이 포함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수주 외교’에 시동을 건 셈이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복수의 산업부 관계자는 “백운규 장관이 이달 말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각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일본 도시바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원전 개발사 ‘뉴젠’이 영국 컴브리아 지역에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80억달러(한화 약 21조원)에 달한다.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도시바가 몰락하면서 올 초부터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한전에 지분 인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는 있는 상황이다. 뉴젠 지분 인수전에는 중국도 뛰어들어 한전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백 장관은 영국을 방문해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한전의 지분 인수를 위한 규제 완화와 영국의 금융 지원 및 지분 참여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원전 수출 전략회의를 열어 한전의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 금융 지원 방안 수립에 착수했다. 한전은 뉴젠 지분을 인수할 경우 영국 정부로부터 40억달러(금융조달비용 37억달러, 사업자조달금액 13억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초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후 조환익 한전 사장과 산업부 원전 담당 국장이 영국을 방문해 BEIS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무어사이드 사업 인수 관련,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해체 산업 분야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인 ‘콜더 홀’ 발전소를 돌린 국가로 콜더 홀을 포함한 17개 원전 해체를 위한 원자력해체청(NDA)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체 기술이 선진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 해체에 필요한 핵심 장비 11개 중 2개는 2027년에야 확보가 가능하다. 7일 한전KPS가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해체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체코 원전 수주도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체코는 2030년까지 1GW 안팎의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내년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착수한다. 체코 정부도 한국형 원전에 관심이 높다. 지난달에는 원전 특사를 파견한 데 이어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 등이 한국 한수원의 새울본부를 방문해 신고리 3·4호기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다만 체코의 경우 10월 총선 이후 아직 내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백 장관 원전 수주 지원 순방에는 박종혁 원전수출지원 본부장과 이관섭 한수원 사장 등도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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