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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이해진 '실세 총수' 김범수…전혀 다른 창업자 스타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외부 활동 접고 개발영역 몰두

냉정한 판단력…성과주의 철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막강한 영향력…창업 공신 영입

"경쟁보다는 큰 그림으로 경영"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전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은둔의 경영자’와 ‘실세 총수’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035720)를 세운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각각 상징하는 말이다. 실제 이들의 평소 성격과 경영 전략은 양사의 경영 전략에 깊숙하게 반영됐다.

내성적인 성격의 이 창업자는 ‘개발’밖에 모르는 스타일이다. 그가 2004년 네이버(옛 NHN)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소통 능력이 강한 언론인 출신(최휘영)과 법조인(김상헌)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던 것도 외부 활동을 모두 일임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자신이 잘하는 개발 영역에서 실력으로 사업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했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만큼 이 창업자의 경영 전략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처럼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냈을 때는 엄청난 ‘성과보수’를 주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과감한 결별을 택하기도 한다. 자회사 라인(LINE)의 사업을 일본에서 성공으로 이끈 신중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이 창업자보다 많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네이버 성과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다. 네이버의 전신인 네이버컴과 한게임을 합병한 뒤 함께 ‘NHN’을 출범시켰던 동업자 김 의장 및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과 차례로 결별한 것도 이 창업자의 ‘냉정한 판단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다.

반면 카카오의 최대주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 의장은 한게임 ‘창업 공신’을 잇따라 카카오에 영입하면서 IT 업계의 새 판을 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를 거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마음골프’의 문태식 대표는 모두 김 의장과 한게임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또한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한게임 대표 출신인 정욱 대표가 이끄는 넵튠에 지난 1월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장은 실적 위주의 경쟁보다는 “큰 그림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자”며 카카오의 임직원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5세의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최고경영자(CEO)에 2015년 발탁한 것도 김 의장 특유의 ‘빅 피처 전략’이 반영된 결정이다. 또 지난해 1월 ‘고가 인수 논란’에도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은 김 의장의 경영 전략이 적중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철민·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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