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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취업 어떻게] "토익보다 직무능력"...맞춤형 NSC 준비해야

전공 등 고려 원하는 직무 파악

3~5개 기업 선별해 집중공략을

면접 '역량평가' 중심 대비하고

인턴 참여·자격증 준비도 필요





구직자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여전히 일반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난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올해 공공기관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상황만은 다소 나아진 듯하다. 일자리 확대를 제1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내세우면서 꽉 막혔던 공공기관 취업문이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혼란도 상당하다. 공공부문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대폭 강화하면서 취업 준비의 기준점을 모르겠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공공부문 쿼터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에 대기업 준비 취준생들도 몰려들면서 입사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취업 전문가들이 꼽은 공공기관 공채의 가장 두드러진 이슈는 ‘직무능력’과 ‘블라인드 채용’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해당 기업의 사업특성과 본인의 전공, 역량, 적성 등을 고려해 3~5개의 기업을 선별해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토익보단 직무능력… NCS 집중해야 = 최근 공공기관의 채용 핵심 키워드는 ‘직무를 잘 수행할 역량을 얼마나 갖추었는가’ 하는 여부다. 공공부문 신규 채용 대부분은 국가직무능력표준(NSC)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향 평준화된 각종 ‘점수’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채용 기준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NCS는 현재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와 한국표준직업분류(KSCO) 등을 바탕으로 887개 직무가 개발된 상태다.

필기전형에서 시행되던 적성검사는 ‘NCS 기반의 직업능력평가’로 대체될 예정이다. NCS는 학력시험이 아닌 능력시험이다. 책상에 앉아 문제와 답을 외우는 암기식 공부로는 만족할 성과를 내기 힘들다. NCS 기반 필기시험은 선다형과 진위형, 단답형, 연결형, 논술형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기존 인·적성 검사나 논술 등을 함께 반영하는 곳도 있다. 최근 치러진 금융기관과 공기업에서는 경제 현안이나 실무 관련 주제가 출제됐다. 예전처럼 고스펙을 믿고 마구잡이로 지원해 나가는 방식은 무용지물이다. 공공기관 취업이 목표인 취준생들은 우선 원하는 직업·직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실제 현장에서 수행할 직무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

◇비중 높아진 면접 = 공공기관들은 형식적으로만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면접 전형에 높은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면접에서 확인하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직무능력에 대한 부분이다. NCS면접은 기본적으로 ‘구조화 역량면접’ 기법을 택하고 있다. 지원자에 대한 인적사항 사전 정보 없이 역량평가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질문 순서와 기준에 따라 측정하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구체적 검증이 어려웠던 기존 집단면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조화 면접을 준비할 때는 지원 기관·회사의 인재상과 자신이 지원한 직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역량을 요구하는지 우선 숙지해야 한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과 ‘들어와서 제 몫을 해낼 사람’이라는 점을 모두 납득 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조직에서의 문제 해결 등 자신의 경험을 3~4개 정리해두고 기관·회사에 맞게 각색해두면 좋다. 다만 면접장에서는 준비해 온 답변을 집착하기보단 본인의 진솔함을 어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구조화 면접에서는 거짓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과대포장이나 지어낸 답변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본선 뿐 아니라 예선도 신경써야 = 직무능력 우선 평가와 블라인드 평가가 취업의 핵심이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경험은 외면할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막무가내식 스펙쌓기 보다는 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두라는 뜻이다. 일자리 나누기 운동의 확산으로 청년인턴 등 모집이 늘어난 만큼 본격적인 취업 준비 전에 공기업 인턴에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공공기관 별로 우대하는 자격증이 있는 곳도 많으니 취업 준비 스케줄에 자격증 취득 준비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 등 입사 서류 준비에서도 가산점 부여 항목을 꼼꼼히 검토해 보고 차별성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블라인드 채용서류에서는 내가 지원한 직무에 얼마나 필요한 사람이고 잘 맞는 사람인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경험과 경력, 그리고 학교에서 들었던 과목들이 지원 직무와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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