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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야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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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a Chodosh
  • 2017-11-10 19:11:44
  • 바이오&ICT
토끼야 달려라!



어색한 일시 정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간 두뇌도 마찬가지다. 인간 두뇌의 눈은 빈 공간이 보이면 채워 넣으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그 눈이 언제나 매우 정확한 것은 아니다.

친구에게 내 팔 하박을 두드려 보라고 시켜 보자. 처음에는 손목 근처 그 다음에는 팔꿈치를 향해서 올라 가면된다. 두뇌는 뭔가가 팔을 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 이러한 장난은 하박 중앙부의 감각이 없어도 유효하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런 속임을 피부 토끼 환각이라고 한다. 뇌의 팔 지도 어딘가에서 토끼가 일어나 뛰어다니는 것이다. 팔 하박의 감각 뉴런은 자극의 위치 간격이 1cm 이상 벌어져야 위치를 구분할 수 있다. 반면 손가락 끝은 1mm 위치 차이도 구분 가능하다. 팔의 부정확한 위치 측정은 팔을 보고 있을 때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팔을 보지 않으면 뇌는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손목에 대어졌던 물체는 팔꿈치로 이동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렇게 느껴진다.

이러한 혼란의 증거는 감각피질에서 찾을 수 있다. 감각피질은 인체의 정신 지도를 가지고 있는 두뇌의 영역이다. 하박의 중앙부를 실제로 두들기건, 그렇게 느낄 뿐이건 간에 fMRI 스캔을 해보면 동일한 감각피질이 밝게 나타난다. 그러나 팔에 뭔가가 느껴진다고 그게 착각이라고 단정 짓지는 말라. 세상에는 기이하고 으스스한 일들이 참 많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ara Chod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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