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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더 유닛’ 미묘한 신경전 2막 시작, ‘쫄깃한 편집’ 이끌어낼까

‘더 유닛’ 2막이 올랐다. 이제부터 펼쳐질 참가자들의 불꽃 경쟁, 편집이 이 맛을 살릴 수 있을까.

사진=KBS2 ‘더 유닛’ 방송 캡처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이 3주간 6회 분량을 선보였다. 총 28부작 중 아직 초반이다.

‘더 유닛’은 지난 회차까지 500여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1차 부트심사를 받는 과정을 압축해 전했다. 그러다보니 몇몇 참가자를 제외하곤 상당수 참가자들의 무대나 멘트들이 편집으로 실종돼 그들의 캐릭터를 단번에 인식시키지 못했다.

더군다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선배군단의 따뜻한 조언, 출연진의 안타까운 사연에 초점을 맞춰 ‘휴머니티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향하면서 편집에 흡입력이나 ‘쫄깃한 맛’을 지니긴 힘들었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 전체를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 대표 유닛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무엇보다 ‘재기’가 취지인 만큼 한 번 무너진 아이돌들을 가혹한 잣대로 짓누르기보다 그들에게 응원을 북돋고, 서로 돕는 과정을 훈훈하게 담아내려 했다.

이에 따라 ‘더 유닛’은 아직까지 시청자들로부터 ‘편집’에 문제점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어디까지나 일단 경쟁 프로그램인데 편집이 기존 오디션 프로와는 다르게 올드하고 지루한 면이 있다는 게 주요 문제점이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 ‘쇼 미더 머니’ ‘프로듀스 101’ 등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들에서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에 노출돼 왔고, 그에 익숙해져 왔다. 하지만 이와 반대 방향으로 만들어진 ‘더 유닛’에 시청자들은 아직 이질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판이 바뀌었다. 참가자들끼리 본격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미션에서 경쟁을 벌이는 장면이 시작됐다. 여기서 양지원이 에이프릴 출신의 현주를 챙겨주는 따뜻한 구도를 보여줬는데, 반면 팀 구성에서 참가자들끼리의 미묘한 신경전을 담기도 했다.

사진=KBS2 ‘더 유닛’ 방송 캡처




11일 방송에서는 1차 오디션 이후 팀 셀프 조합 미션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어떠한 MC도 없이 무작정 미션이 던져졌고, 참가자들은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거의 초면인 참가자들끼리 서로를 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을 짜야 했기 때문.

처음에는 막무가내라는 느낌을 줬지만, 곧 펼쳐지는 참가자들의 눈치작전, 미묘한 신경전으로 제작진의 의도가 파악됐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살벌한 상황에도 적응할 줄 아는 참가자를 원했던 것. 이는 곧 최후 멤버로 데뷔한 후 겪게될 이들의 ‘연예계 현실’과도 같았다.

프로그램 내적으로 보면, 제작진은 앞선 회차까지의 휴머니티에서 이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미션이 주어지자 상황을 파악한 핫샷의 티모테오는 발빠르게 선두권인 빅스타의 필독, 보이프렌드의 동현과 한 팀을 꾸렸다. 달샤벳 세리는 양지원을 끌고 팀을 만들었다.

이 같은 과정으로 참가자들은 1차 오디션 때보다 자신의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전할 수 있게 됐다. 서서히 참가자들의 성격과 매력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도 좀 더 흥미롭게 관전할 여유가 생겼다.

남성 팀 중에서는 레드(기중, 필독, 록현, 동현, 김티모테오, 이건, 지한솔, 칸토, 고호정), 여성 팀 중에서는 블랙(세리, 나리, 우희, 유정, 박지원, 양지원, 지엔, 단아, 해나), 오렌지(이현주, 킴, 설하윤, 민트, 다빈, 효선, 보미, 한아름, 이주현) 멤버들이 눈에 띄게 담겼다.

오디션 프로 참가자들을 인식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는 뛰어난 무대도 있지만, 참가자들끼리의 부딪힘 속에서 드러나는 케미와 특성이다. 이제 합숙까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더 유닛’이 흥미로운 관전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눈여겨 볼 시점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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