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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중풍센터, 침·한약으로 뇌경색 후유증 최소화…연 3만명 진료

[헬로 굿센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

발생 3~6개월까지가 치료 ‘골든타임’

손상부위 줄이고 주변 뇌조직 자극해

대리역 촉진…양방·치과 협진도 강점

“중풍(뇌졸중) 발생 시점부터 4~6시간까지가 막힌 뇌혈관을 혈전용해제 등으로 뚫어줄 1차 골든타임이라면 3~6개월까지는 반신마비·언어장애 등 중풍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2차 골든타임입니다.”

문상관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장은 “중풍 환자에게 침과 한약 치료는 뇌 손상부위를 줄이고 주변 조직이 손상부위의 기능을 대신하도록 촉진하기 때문에 6개월 동안 적극적인 한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는 지난 1974년 문을 연 후 43년간 풍부한 임상경험과 경희대병원·치과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임 전문의 7명(한방 6명, 양방 내과 1명)과 겸직 전문의들이 하루 100~120명, 연간 3만1,000명을 진료한다.

문 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이나 양방만으로는 완벽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협진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혈전용해술, 뇌경색의 원인 분석·치료, 각종 검사는 물론 환자에게 폐렴·요로감염 등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상관 경희대한방병원 중풍센터장이 뇌경색을 겪은 여성의 손발에 침과 전기침 시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한방병원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이 혈전(피떡) 때문에 막히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한 뇌 부위가 죽어간다. 바로 뇌경색이다. 뇌출혈과 합쳐 중풍이라고 하는데 뇌경색 환자가 뇌출혈의 4배가량 된다. 뇌경색이 발생했어도 1차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서 혈전을 녹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응급처치를 받는 환자는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후유증을 겪는 환자가 많지만 양방에서 해줄 수 있는 재활치료는 물리요법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한방에서는 침과 한약이라는 꽤 쓸 만한 ‘무기’가 있다. 뇌경색으로 손상된 뇌 부위는 되살릴 수 없지만 침 치료를 하면 손상부위 주변의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새로운 신경 생성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손상부위 주변에 살아 있는 뇌 조직을 자극해 죽은 조직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촉진한다. 이를 한방에서는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중풍 발병 시점부터 3~6개월까지 활발하다. 중풍에 의한 운동·언어신경 마비, 목 넘김, 배뇨 장애, 변비·근육경직·통증 등이 개선돼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진다.



한약도 중풍 환자의 신경세포 보호와 뇌 혈류량 증가, 뇌부종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 문 센터장에 따르면 뇌 혈류개선, 즉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가장 빠르고 강력한 한약은 우황청심환이다. 복용 후 30분 정도면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1알에 2만원이나 하고 급할 때는 한 번에 여러 개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문 센터장은 자신이 대표개발자로 조성물특허 등록한 거풍청혈단을 많이 쓴다. 1시간 정도면 뇌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혈관 탄력 개선, 뇌경색으로 인한 손상 부위를 줄여주는 등 뇌경색 예방과 재발 방지 효과가 있어서다. 캡슐 2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도 캡슐당 1,000원으로 저렴하다. 캡슐 제형이라 복용도 간편하다.

뇌졸중 환자는 재활치료 기간 중에 발생하는 ‘중풍 후 피로감’에도 적극 대응해야 빠른 회복을 꾀할 수 있다. 문 센터장은 “중풍 환자의 절반 이상은 힘이 없고 피로하다며 재활치료를 위한 외출·운동 등을 귀찮아하는데 몸이 허해져서 생기는 증상”이라며 “기(氣), 즉 에너지·체력을 올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익기보혈탕 같은 보약을 먹으면 피로개선과 원활한 재활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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