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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베일 벗겨진…'괴짜' 머스크의 '비밀학교'

3년 전 설립 '애드아스트라'

5명 자녀들 포함 31명 재학

최근 언론사 기고문 통해

윤리·도덕 커리큘럼 확인

화성 이주 등도 가르칠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트위터 캡처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전 설립한 뒤 세간의 눈을 피해 꽁꽁 숨겨둔 ‘비밀학교’의 교육방법이 일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호손에 있는 자신의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X에 ‘아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비밀스러운 학교를 설립해 자녀를 교육하고 있다. 3년 전까지도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던 그의 자녀 5명은 모두 자퇴한 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드 아스트라는 로마시대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장편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나온 라틴어 구절로 ‘별을 향해’라는 뜻이다.



웹사이트도 없고 전화번호도 공개하지 않는 등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이 학교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머스크는 2015년 베이징TV와의 인터뷰에서 “공장 조립라인 같은 학교 교육 대신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며 “이 학교에는 학년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학생 수는 머스크의 자녀를 포함해 20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31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 비밀학교를 방문한 피터 디아맨디스 X프라이즈재단 이사장이 한 언론사 기고문에서 이 학교를 언급하면서 학과 내용의 일부가 세간에 공개됐다. 그에 따르면 아드 아스트라에서 지속해서 교육하는 한 가지 요소는 ‘윤리와 도덕에 관한 대화’다. 학생들이 언젠가 직면하게 될 현실세계의 여러 시나리오를 토론하는 것이 주된 학과 내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시골 마을에 공장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공장에 취업해 있다. 그러나 이 공장 때문에 호수는 오염되고 생명체들은 죽어간다. 공장 문을 닫는다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실업자가 된다. 반대로 공장을 계속 가동하면 호수는 파괴되고 생명체는 죽음에 이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라는 것이 토론주제 가운데 하나다.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나 게임 플레이로 세상을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교육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화성 이주계획을 추진하는 머스크가 그의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학교로 아드 아스트라를 설립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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