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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9’ 종영] 웃으면서 이별…‘시즌10에서 꼭 만나요’

‘SNL코리아9’는 새로운 시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tvN ‘SNL코리아9’가 지난 1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SNL코리아9’의 최종회는 크루쇼로 진행됐다. 시즌9의 크루들은 물론이고 시즌1부터 시즌9까지, 6년 동안 ‘SNL코리아’를 오갔던 크루들이 대거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사진=‘SNL코리아9’ 캡처




시작은 ‘SNL특강’이었다. 설민석으로 분한 권혁수는 시즌1부터 시즌9에 이르기까지 ‘SNL코리아’의 지난 역사들을 훑는 동시에, 코너와 코너를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SNL코리’ 역사 중 가장 사랑을 받는 동시에 ‘레전드’로 꼽히는 코너는 바로 정치풍자 정신이 가득했던 ‘여의도 텔레토비’였다. 오랜만에 다시 선을 보인 ‘여의도 텔레토비’는 변함없는 풍자와 해학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SNL코리아’이 사랑받았던 이유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이어진 ‘선생 신봉두’에서는 ‘SNL코리아’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루 서유리와 김원해가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서유리는 ‘선생 신봉두’를 통해 다시 한 번 성우의 재량을 뽐냈으며, 김원해는 감옥에서 교화돼 출소 후 새 삶을 살게 된 연쇄살인마로 분해 웃음을 선사했다.

‘SNL코리아’를 이끌었던 또 다른 인기코너 ‘GTA시리즈’ 또한 다시 한 번 시청자들과 만났다. 수능을 소재로 진행된 ‘GTA’에서 김민교의 동공연기는 여전했으며, 홍진호와 이엑스아이디(EXID)가 특별출연해 웃음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게임을 판매하는 사람으로 등장한 홍진호는 여전히 혀가 짧은 발음으로 재미를 선사했으며, 게임 속 캐릭터로 분한 EXID는 ‘엿’을 먹이는 후배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범은 ‘SNL 가족’에 등장해 활약했다. ‘SNL가족’에서는 현 ‘SNL코리아9’의 크루들의 분장 및 성대모사 쇼였다. 박재범과 도플갱어로 꾸민 이세영을 비롯해 ‘순풍 산부인과’ 선우용녀로 분한 정상훈과 박영규로 분한 권혁수가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SNL코리아9’ 캡처


권혁수는 그의 활약했던 인기코너 ‘더빙극장’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명탐정 코난’ 속 코난으로 분한 권혁수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명탐정 코난’은 ‘더빙극장’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청자들에게 많은 요청을 받았던 애니매이션 중 하나였다.

콩트의 마지막은 크루들의 솔직한 속내와 종영의 아쉬움을 담은 ‘크루가 크루에게’ 코너였다. ‘천의 얼굴’로 유명한 정성호는 놀라운 성대모사 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SNL특강’을 맡은 권혁수에게 “설민석은 네가 하더라”를 반복하며 웃음을 주었으며, 김준현은 제작진들에게 “이미지 변신 시켜준다고 하더니, 생 돼지 콩트만 시켜줘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SNL하면서 9키로가 더 쪄서 내가 출연자인지 가축인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드러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크루들 역시 활약이 없던 것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나갔으며, 안영미는 ‘SNL코리아9’가 마지막인 만큼 19세에서 15세로 등급이 하향되면서 보여주지 못했던 ‘19금 댄스’를 과감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은 ‘위켄드 업데이트’였다. 깜짝 출연한 최일구 전 앵커는 “MBC 파업이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장도연과 신동엽은 지난 한 주간동안 벌어졌던 이슈들을 되짚어주었다.

지난 6년 동안 첫 방송과 종영을 반복하며 시청자들과 만나온 ‘SNL코리아’였지만,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특별히 남달랐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미 최고 전성기를 지나온 ‘SNL코리아’는 과거에 비해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도 많이 하락하면서 시즌9을 끝으로 ‘프로그램 폐지설’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동엽은 “시즌9이 끝났다. 시즌10으로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여러분을 또 만날 수 있을지, 어떤 형태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SNL코리아’는 19세에서 15세로 등급이 조정되면서 그동안 ‘SNL코리아’가 가지고 있었던 특유의 재미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자의는 아니었지만 ‘여의도 텔레토비’가 없어진 이후 정치풍자는 물론이고 ‘SNL코리아’만의 해학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19세가 아닌 15세가 되면서 19금 개그와 B급 코드 또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심지어 생방송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면서, ‘SNL코리아’ 특유의 색체를 잃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사진=‘SNL코리아9’ 캡처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신동엽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물론 중간에는 말하지 못하지만 억울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왜 그 때 그런 류의 콩트를 하지 못했는지 여러분들이 알게 돼서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발전하면서 여러분들 눈높이에 맞춰 웃길 수 있다는 게 버거웠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할 테고 ‘SNL’을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아쉬울 텐데 여기서 이별을 고하고 멋진 모습,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SNL코리아’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비록 예전만 못한 ‘SNL코리아9’이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을 내기에는 마냥 아쉽기만 하다.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면서 ‘지루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근 ‘설혁수의 급식체 특강’ 등의 코너가 새롭게 인기를 끌면서 ‘SNL코리아’의 재기의 불씨를 되살렸던 것이다.

정말 ‘SNL코리아’는 시즌10으로 만날 수 없는 것일까. 가능성이 있기에 이별이 마냥 아쉬운 ‘SNL코리아’ 그동안 ‘SNL코리아’의 문제로 지적을 받았던 점을 다시 정비한 뒤 새로운 시즌으로 만나길 기대해본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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