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이슈] 워마드 성폭행 논란, ‘까칠남녀’에 불똥…왜 사람들은 ‘폐지’에 목소리를 높이는가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에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 했다는 글이 올라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과거 쇼타콤 콤플렉스(어린 남성에게 애정을 느끼는 사람ㆍ쇼타콘)를 다룬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 때 아닌 불똥이 튀었다.

최근 호주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워마드’ 이용자가 수면제를 오렌지주스에 탄 뒤 어린 남자아이를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촬영해 올렸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까칠남녀’ 캡처




해당 글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이용자는 EBS ‘까칠남녀’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의 발언을 인용하며 “‘롤리타 콤플렉스’는 범죄지만 ‘쇼타콘(쇼타콤 콤플레스)’은 존중받는 취향”이라면서 “일하는 시설에 수영장과 펜션 등이 있다. 여기에 가족들이랑 놀러 온 한 어린이가 자주 눈에 띄길래 (그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자신의 범죄 행동을 정당화했다.

워마드에 올라온 이 글은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퍼져갔고,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지방경찰청은 20일 경찰청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온 사이트 서버와 최초 작성자를 확인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

‘워마드 성폭행 논란’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호주 수사당국도 나섰다. 호주 연방검찰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7세 한국인 여성을 20일 호주 북부 다윈에서 체포해 21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과 별개로 “롤리타 콤플렉스는 범죄지만 쇼타콘은 존중받는 취향”이라고 말하면서 편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워마드 성폭행 논란’에 일부 영향을 미쳤던 ‘까칠남녀’와 관련해 폐지하라는 내용의 글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과거 ‘까칠남녀’에 출연한 여성 철학자 이현재 교수(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의 입장이다. 당시 방송에서 이현재 교수는 30대 여교사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사건과 관련해 로리타 콤플렉스와 쇼타로 콤플렉스에 대해 논했다.

로리타 콤플렉스란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을 가리키며, 쇼타로 콤플렉스는 반대로 어린 소년에 대해 성적이나 이성적으로 집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그맨 황현희가 남교사와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성관계한 사건이 있었다 해도 앞의 사안과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교수는 “(로리타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쇼타로 콤플렉스는 취향으로 존중받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물론 당시 이 교수는 방송에서 언급했던 해당 사건에 대해 “미성년자 의제 강간은 당연히 똑같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은 콘셉트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다. 이어 롤리타 콘셉트에 대해서 “성인 여성이 롤리타 콘셉트로 사진 찍은 것은 상호 동의한 것이라면 하나의 취향으로 볼 수 있다”며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교수의 발언은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었으며, 실제 방송 직후에도 ‘궤변’,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워마드 성폭행 논란’이 터지면서 워마드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까칠남녀’ 폐지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까칠남녀’ 게시판에는 지난 20일부터 ‘제작진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 등 글이 20일부터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다.

‘까칠남녀’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성차별 이슈나 성역할 등에 대해 솔직한 못고리로 이야기하는 젠더 토크쇼이다. 피임, 노브라, 자위, 낙태, 직장 내 성희롱 등 그동안 한국사회 내에서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이 경험한 차별을 주제로 남녀 패널이 토론을 벌여왔다.

남성이 그동안 인지하지 못한 여성의 시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남녀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을 조장한다는 비난고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