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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 기술창업, 혁신성장 이끈다] 50대 관록·30대 패기 만나 창업 두달도 안돼 제품 구현

<2>리솔

의료기기 경력·안대 특허 시너지

숙면 유도 웨어러블 자극기 개발

내년 출시…3년후 매출 75억 기대

김문수 리솔 대표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신촌 르호봇G캠퍼스에서 열린 ‘2017 세대융합캠퍼스 모집·설명회’에서 성공 경험담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리솔




리솔은 50대 중반의 관록을 자랑하는 의료기기 업계 출신 장년과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로스쿨을 졸업한 30대 초반의 열혈 청년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리솔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바쁜 일상에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의 숙면을 유도하는 웨어러블 자극기다. 경량 신소재로 만든 안경처럼 생긴 기기를 쓰고 있으면 미세전류자극이 흘러 숙면을 유도한다. 이 제품은 현재 막판 디자인 작업만 남겨 두고 있어 사실상 개발은 모두 끝난 상태다. 하지만 몸에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병원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문수 리솔 대표.


창업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스타트업이 제품 개발을 끝낼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문수(54)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로가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이롭게 하겠다는 가치가 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기초과학을 연구했던 김 대표는 1995년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슨으로 이직하며 의료기기업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2000년에 메디슨에서 메디컬 부문 전자상거래(SCM) 플랫폼을 개발에 사내 분사 형태로 창업했다. 이후 2000년 초 LG전자와 함께 당뇨 환자의 혈당을 측정해 병원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일명 ‘당뇨폰’을 개발했지만 2G 통신 환경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패했다. SK텔레콤과 핸드폰으로 보청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제품을 공동개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지형 리솔 팀장.




두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김 대표는 새로운 자산을 얻었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로스쿨 경력을 가진 이지형(33) 씨를 만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씨는 2009년 카이스트 교수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됐는데 시간을 갖고 계속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기술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기여를 하면서 수익도 거두겠다는 점이 평소 내 생각과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의기투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지난 2015년. 단순히 아이디어만 구상해 창업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제품 구현까지 가능한 아이템을 찾았다. 대학원생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을 가졌던 이 씨는 이미 CES 기능성 안대 특허를 2건 출원했고 스마트폰 연동 개인 맞춤형 전기자극 시스템과 수면유도 미세전류자극기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김 대표는 한 차례의 창업과 대기업과의 공동개발 경험, 다수의 의료기기 회사를 거치면서 쌓은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었다. 김 대표는 “3~4년 전부터 서로가 창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후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지난해 말부터 숙면 유도 웨어러블 자극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내년에 제품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세대융합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솔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세대융합창업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여준다. 리솔은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내년 8억원의 매출을 내고, 2020년 7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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