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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에…지난해 해상운송 매출 10년 내 최악

통게청 2016년 운수업 조사

한진해운 파산 사태 등으로 해운업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해 해상운송업 매출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올해부터는 수출입 개선, 해운업 공급 과잉 해소 등으로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운수업 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해상운송업 매출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줄었다. 매출액은 25조8,000억원을 기록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 감소율 역시 금융위기 때인 2009년(-31.3%)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해상운송업 매출액 증감률을 보면 2012년 8.3% 증가한 이후 2013년 -9.3%, 2014년 -5.7%, 2015년 -1.4% 등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에는 감소율이 치솟았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여파에 한진해운 사태가 촉발한 해운업 침체가 결정적이었다.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은 지난해 초부터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더니 올해 2월 파산 선고로 쓰러지고 말았다. 하나 남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은 간신히 살아 남았지만 실적 부진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해상운송업 매출 급락으로 이어졌다.

다행인 것은 올해는 다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세계경제가 2012년 이후 3% 초반대 저상장의 터널에서 벗어나 올해는 3.6% 성장이 예상된다. 무역 증가세에 힘입어 발틱운임지수(BDI)도 올 3·4분기 1,137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BDI는 해상운송의 핵심인 벌크선 시장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한국 무역도 지난 17일 역대 최단기간에 수출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 우리나라는 무역 운송의 대부분을 해상에 의존하고 있어 무역 규모가 늘면 해상운송 매출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해운업 시장 공급 과잉 현상도 해소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해상운송업 매출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운수업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증가한 141조2,000억원이었다. 2015년 0.5% 증가로 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탈출한 이후 횡보하는 모양새다. 해상운송은 부진했지만 창고·운송관련서비스(15.9%), 육상(3.9%) 등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도 이용과 해외 여행 증가, 택배 시장 확대 등 때문이다.

다만 기업체당 매출액은 2013년 이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3년 85억1,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82억4,000만원, 2015년 75억8,000만원, 2016년 71억9,000만원 등으로 감소했다. 매출 증가세는 더딘데 소규모 업체가 많이 생긴 탓으로 분석된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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