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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유골 발견됐는데 5일간 은폐…해수부 간부 보직해임

김영춘 해수부 장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에 사과

문재인 대통령 "이해할 수 없는 일...철저히 진상규명해야"

세월호에서 유골 1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5일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간부는 즉각 보직 해임됐다. 관련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22일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지장물(쌓인 물건더미)을 세척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1점의 뼈가 발견됐다. 당시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가 사람의 뼈인 것을 확인했지만 이를 보고 받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최근 추가 수색을 포기한다고 밝힌 뒤 발견된 유골을 은폐한 것이라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해수부는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 즉시 선조위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려왔다.

김 장관은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부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또 감사관실을 통해 관련 조치가 지연된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관련자에 대해 응분의 조치를 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전체 수습과정을 돌아보도록 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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