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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증권대상] 올해의 PE-MBK파트너스

상장 통해 첫 투자금 회수…시장 인정 받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하는 프라이빗 에쿼티(PE)의 전략이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었다.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은 이유다. 이제는 PE의 숫자가 늘었고 대기업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면서 예전 같은 쉬운 전략은 먹히지 않는다. 이제는 남보다 반 보 빨리 시장환경에 맞는 기업에 투자한 뒤 가치를 올려 팔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가 공감해야 비로소 PE도 인정받는다.

2005년 창업한 국내 1세대 PE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주무르는 MBK파트너스는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교과서 같은 목표를 세우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PE로는 처음으로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며,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그동안 사모펀드는 비 상장기업을 사고파는 비공개 거래 영역에 있었다.

MBK파트너스가 시도한 첫 상장기업은 ING생명이다. 생명보험사 상장은 ‘잔혹사’라고 불릴 만큼 제아무리 탄탄한 생보사도 공모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ING 역시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고 3만 3,000원이라는 공모가에 거품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ING생명은 장중 5만 3,30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50% 넘게 올라 역대 생보사 6곳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기업 가치가 개선되면서 장기 투자 성향인 기관 투자자 위주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상장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남은 투자금 회수 때도 객관적인 시장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에 수월해질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기업 구조조정의 대안세력으로 역할도 담당했다. 올해 상반기 PEF가 했던 거래 중 가장 규모가 큰 1조원의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성공했는데, 이는 대성산업지주의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했다. 총체적인 위기에 몰렸던 이랜드 그룹에서는 모던하우스를 약 7,100억원의 가격에 인수하며 그룹의 숨통을 틔워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그 밖에 일본 골프장 투자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골프존(215000) 카운티에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에 나섰다. 골프존 카운티는 MBK의 투자를 기반으로 골프코스 추가인수, 골프장 위탁운영과 온라인 예약, 정보통신(IT)서비스 사업을 펼치면서 대중 골프장 업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투자금 회수 방식을 넓히고, 글로벌 경기 변화에 끄떡 없는 내수 기업 투자라는 기준을 갖춘 MBK파트너스는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PE중 가능 많은 수익 실현을 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3조 9,400억원(공동투자자 수익실현 금액 제외)의 투자금을 되찾았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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