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강 100세]귀순 북한병사 몸에서 기생충...우리도 구충약 먹어야 하나

1970년대 80% 넘었던 기생충 감염률

생활환경 개선으로 2%대로 줄었지만

날음식 섭취, 해외여행 증가 등 영향

신종 기생충 감염질환 등 다시 늘어

봄,가을 1년에 2번 온가족 복용 바람직





귀순한 북한병사의 몸에서 많은 기생충이 발견돼 북한의 열악한 위생실태를 짐작하게 해준다.

기생충은 다른 생물에 일정 기간 또는 일생 동안 기생하여 그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사는 무척추동물을 총칭한다. 이러한 기생충은 우리 몸이 써야 할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성장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며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귀순 병사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은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하는데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5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JSA 귀순 북한 병사 2차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국종 교수가 병사 배에서 나온 기생충 제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회충은 주로 알이 묻어 있는 채소를 먹었을 때 감염되며, 몸길이가 14~35cm까지 자란다. 회충은 십이지장충처럼 작은창자에 기생하지만, 간혹 허파에 들어가서 고열, 호흡 곤란 같은 폐렴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코나 귀로도 침입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도 인분을 농작물의 거름으로 주로 사용해 기생충 감염률이 높았다. 정부가 1971년 발표한 ‘제1차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시 국내 감염률은 84.3%에 달했다. 현재는 위생수준이 높아지고 화학비료 사용 등 환경이 좋아지면서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크게 낮아졌다. 2012년에 발표된 ‘제8차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기농 채소를 선호하고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다시 기생충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과거 국내에 없었던 신종 기생충으로 인한 감염질환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기생충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먼저 외출 후와 식사 전에 손발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흙이나 애완동물 등 기생충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해외여행 등 기생충에 노출 될 위험이 있을 경우엔 사전에 예방약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선 등 음식물은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다수 기생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끓이거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날생선 등을 손질한 도마나 칼도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한다.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유기농 채소나 회를 즐겨 먹는 사람, 기생충 감염률이 높은 영유아, 영유아와 함께 사는 사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등은 봄, 가을 1년에 두 번 구충제를 복용하는 게 정석이다. 가족 간의 기생충 전염을 막기 위해 약은 같은 시기에 다 같이 복용해야 한다. 또 공복에 복용했을 때 기생충 사멸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식전에 약을 먹는 게 좋다.

/김덕호기자 v1dh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