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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00 찍은 코스닥..."순환매 장세" VS "거품" 팽팽

셀트리온·신라젠·바이로메드 등

"제약·바이오주 독주 과도 우려" 속

코스닥 상장사 실적 호조에

타업종으로 상승세 확산 전망도





코스닥이 5거래일 내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장중 800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10년 만의 최고치를 반기면서도 바짝 경계하는 모습이다. 바이오가 지탱해온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 반대로 바이오주의 거품이 꺼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지 아직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4일 코스닥은 전일보다 0.51% 떨어진 792.74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800선을 넘겨 한때 803.74까지 오르면서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2007년 11월7일(809.29) 이후 최고가다. 이날 외국인투자가가 624억원을 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21억원, 704억원씩 사들였다. 기관은 이달 들어 1조2,057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개운치만은 않다는 표정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독주가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제약업종은 추석 연휴부터 현재까지 20%, 연초 이후로는 53%나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101%, 3위인 신라젠(215600)이 808%, 6위인 바이로메드(084990)도 102%나 급등하는 등 바이오 대장주들의 급등세가 확연하다. 경계감은 이날 바이오주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바이오주가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과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바이오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수백 배에 달한다. 셀트



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068760) 3사의 시가총액은 41조5,000억원(23일 기준)에 달해 포스코그룹(34조원), 롯데그룹(28조원)도 뛰어넘었다. 이익 규모는 턱없이 작은데 미래 성장 기대만으로 시가총액이 불어난 셈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충분히 영업망 등을 갖춘 기존 제약사들이 앞서 28개의 신약을 내놓았지만 이익이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앞으로 나올 신약이 아스피린 발명이라도 될 것처럼 과도하게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서경 펠로인 이 센터장은 코스닥 전반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내년에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오에서 다른 업종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약하다”고 관측했다.



이와 달리 순환매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과 2019년 코스닥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각각 27.8%, 20.5%로 코스피 이익 증가율(13.2%, 6.4%)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이 코스닥 상승장을 받쳐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중국과의 화해 무드가 짙어지면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엔터테인먼트·유통주 등과 게임주의 반등세도 관측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중관계 개선,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순환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도 “인덱스 투자 자금의 속도 조절과 내부 순환매를 통해 상승 동력이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낸 빚인 신용융자 잔액은 10월18일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증가했다. 최근 1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9조8,097억원(23일 기준)까지 늘어난 상태다. 특히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5조1,026억원으로 코스피(4조7,071억원)보다 많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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