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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제38회 청룡영화상 D-1, '작품상·주연상·신인상' 올해도 각축전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 ‘청룡영화상’의 후보 경쟁이 올해도 치열하다.

사진=청룡영화상




제38회 청룡영화상이 배우 김혜수와 이선균의 진행으로 내일(25일) 오후 8시 45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1963년 1회부터 37년간 공정한 심사 기준을 준수하며 공신력을 인정 받아온 청룡영화상. 2017년 올해는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한국영화 22편, 감독 10명, 배우 30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이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더 킹‘과 ’택시운전사‘가 8개 부문, ’남한산성‘이 7개 부문 후보로 각축전을 벌인다.

‘박열’은 6개 부문, ‘군함도’ ‘꿈의 제인’ ‘범죄도시’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3개 부문은 ‘싱글라이더’ ‘아이 캔 스피크’ ‘악녀’,‘공조’ ‘여배우는 오늘도’ ‘연애담’ ‘장산범’은 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최우수작품상, ’시류·흥행성·작품성‘ 어느 편에 손 들까

제38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남한산성‘ ’더 킹‘ ’박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택시운전사‘ 총 5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 기준에 흥행성, 작품성을 비롯해 시대를 관통한 메시지를 던지는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조선의 비운을 묵직하게 담아 현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531만 관객을 동원한 ’더 킹‘은 현대사를 파노라마로 훑으며 풍자로 재미를 줬다. ’박열‘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 박열의 치열한 삶을 이준익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명했다.

스타일리시한 범죄영화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설경구와 임시완의 색다른 느와르 케미로 팬덤을 구축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으며,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라는 점에서 강세를 띤다.

올해 대종상에서는 ’택시운전사‘,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는 ’남한산성‘, 더 서울 어워즈에서는 ’박열‘이 최우수작품상 혹은 대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에서 두 시상식의 기준과 다르게 최우수작품상을 선정할 지, 또 한 번 영예를 차지하는 작품이 나올지 지켜봐야겠다.

배우 송강호, 설경구 /사진=서경스타 DB


◆ ’남우주연상‘ 대종상·영평상 거머쥔 설경구 vs 1억 배우 송강호

작품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주연상 후보들의 각축전도 만만치 않다. 올해 충무로에는 역대 주연상 수상자들의 건재와 더불어 새로운 활약으로 떠오른 후보들이 경합을 벌인다.

남우주연상에는 김윤석(남한산성),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이병헌(남한산성), 조인성(더 킹)이 후보에 올랐다.

김윤석과 이병헌은 ’남한산성‘에서 각각 예조판서 김상헌과 이조판서 최명길로 분해 조선의 운명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줬다. 설경구는 ’불한당‘에서 범죄조직자의 살벌하고 악한 면모, 어린 현수와 의리와 의심을 줄다리기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전했다. 8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한 조인성은 ’더 킹‘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싶은 남자 박태수의 야망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올해 대종상, 영평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설경구와 누적관객 1억 명 이상을 자랑하는 송강호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배우 나문희 /사진=서경스타 DB


◆ ’여우주연상‘ 나문희 노익장, 영평상 이어 입증되나

여우주연상에는 공효진(미씽: 사라진 여자)를 포함하여, 김옥빈(악녀),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문소리(여배우는 오늘도), 염정아(장산범)가 후보에 올랐다.

공효진은 ’미씽‘에서 중국인 보모 한매 역으로 미스터리함과 처연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공블리‘에서 파격적 변신을 했다. 김옥빈은 ’악녀‘에서 킬러 숙희 역으로 혹독한 액션을 구사, 여성 느와르의 새 장을 열었으며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의 주인공이 됐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로 친근한 ’할매‘의 모습부터 미 의회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영어로 연설하는 뭉클한 장면을 통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일침을 가했다. 이미 영평상,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여배우는 오늘도‘의 감독과 주연 모두를 맡은 문소리는 나이가 들수록 며느리, 딸, 엄마, 아내 역할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대한민국 여배우들의 한탄과 영화계의 가혹한 현실을 짚었다. 염정아는 ’장산범‘을 통해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 역으로 불안한 감정과 모성애를 모두 표현, ’장화, 홍련‘에 이은 원조 스릴러 퀸의 면모를 보여줬다.

배우 최희서, 류준열 /사진=서경스타 DB


◆ ’신인상‘ 류준열·최희서, 청룡까지 싹쓸이 할까

라이징스타를 예견하는 청룡영화상의 신인상에도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신인남우상에는 구교환(꿈의 제인), 김준한(박열), 남연우(분장), 도경수(형), 류준열(택시운전사), 신인여우상에는 이민지(꿈의 제인), 이상희(연애담), 이수경(용순), 임윤아(공조), 최희서(박열)이 후보 명단을 장식했다.

이 가운데 류준열은 올해 ’더 킹‘부터 ’택시운전사‘ ’침묵‘까지 3편을 선보이며 가장 활발한 스크린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리틀 포레스트‘ ’독전‘ ’돈‘까지 벌써 2018년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도 여럿이라 가능성을 점칠 만하다. 올해 ’더 킹‘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더 서울어워즈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최희서 역시 ’박열‘ 속 실감나는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올해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신인여우상, 영평상 신인여우상, 더 서울 어워즈 여우신인상을 거머쥐며 오랜 무명의 설움을 씻어냈다.

하지만 청룡영화상이 대중성보다는 작품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므로 후보자(작)들의 수상 가능성을 함부로 단언할 수만은 없다. 그러기에 올해도 관전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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