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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채용비리’ 혐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구속

현직 국회의원 포함 수십명 청탁자 소환조사 불가피

청탁 압력행사 혐의, 염동열 의원 보좌관 박씨에게도 영장발부

강원랜드 채용 부정청탁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30일 강원 춘천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모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서 청탁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랜드(035250) 채용 부정청탁 비리 사건 관련, 검찰이 재수사한 결과 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한 사람은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부실수사를 인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로 인해 최 전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용래 춘천지법 영장 담당 부장판사는 30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증거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최 전 사장의 구속영장을 발부사유를 밝혔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청탁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변호인은 최 전 사장의 혐의를 놓고 장시간 변론을 펼쳤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후 최 전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수사관을 따라 구금 장소로 이동했다.

최 전 사장의 구속으로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십 명에 달하는 청탁자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청탁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최 전 사장에게 청탁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부정청탁이나 금품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재수사 끝에 최 전 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최 전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 2명만 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한 기존 수사는 ‘부실·봐주기’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기존 수사 당시 검찰은 청탁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조사하지 않았고, 일부 비서관을 상대로 서면 조사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법원은 염동열 국회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박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박 보좌관은 청탁 과정에서 강원랜드 실무자를 협박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권 의원 전 비서관 김모씨 채용과 관련, 감사원이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사장 등은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29일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며 필요하다면 소환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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