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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시황] 美달러 따라 등락하는 환율…1,080원대 중후반 움직임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국내 불확실성이 일단 해소된 가운데 외환시장은 미국 달러 움직임과 실수급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경계도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전 내린 1,086원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10시17분 현재 1,087원80전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출발은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이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에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지시로 러시아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말동안 달러는 약세로 기울었다. 31년 만의 가장 큰 폭의 법인세 감세를 담은 미국 세제개편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크게 부각됐다.

다만 달러의 낙폭이 제한되면서 오전 10시 전후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플린의 진술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직접 관련성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달러는 주말의 약세를 되돌렸다. 아시아 통화의 ‘대장’으로 원화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위안화도 약세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서울외환시장 개장 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 6.6105위안으로 고시하면서 6거래일 연속 절하, 원화 약세에 무게를 보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을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지난 29일 북한이 역대 최장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험 발사하며 재부상한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도 뒤늦게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공화당 강경파 사이에서 ‘북한 선제타격’ 주장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데다 3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중국 지도부가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을 예고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 경계심을 계기로 역송금이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방향성이 쏠리면 1,090원대 회복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쏠림이 심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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