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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아카펠라의 환상 하모니...천상의 목소리로 겨울을 녹인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2월 7일부터 내한 공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2월에 실린 기사입니다.

매년 연말을 수놓았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합창단 창설 110주년을 기념해 좀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공연이 펼쳐진다. 연말 국내 공연에 앞서 따뜻한 목소리로 전 세계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을 소개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천상의 하모니’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을 찾아온다. 주인공은 소년 소프라노 아카펠라의 대명사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올해는 합창단 창설 11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사랑’을 테마로 한국 팬들에게 감동의 콘서트를 선보인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에게 한국은 매우 특별한 나라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지난 1971년 처음 방한한 이후, 46년째 한국에서 정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100여 개 국가를 방문해 공연을 해왔지만, 한국처럼 장기간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는 것이 합창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906년 설립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초창기에는 프랑스 내에서 종교 음악 위주의 공연을 하던 합창단이었다. 하지만 1931년 미국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첫 국제무대 데뷔공연을 펼친 이후,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합창단으로 성장했다. 이미 많은 국가에선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외교사절’로 불릴 정도로 합창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53년 끌로뉴 국제평화회의, 1956년 파리평화회의 특별공연, 교황 16세 취임 축하공연 등을 펼쳐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했다. 2007년 프랑스 혁명기념일에는 유럽연합 26개국 군대와 프랑스 시민들 앞에서 프랑스 국가를 노래하기도 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 모습이 수많은 언론과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합창단으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이 합창단은 현재 전 세계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3대 소년합창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빼어난 실력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교육, 취미활동 위주의 합창단이 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합창을 전문 교육하는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중 EBS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에서 단독공연을 할 수 있는 솔리스트들.





9세부터 15세 사이 총 80~100명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는 합창단은 1년에 두 차례 공식 오디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입학 후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전문 합창교육 외에도 일반 학생들이 받는 정규교육과정을 함께 받게 된다.

합창 교육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합창단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 번째 합창단은 9세~12세 사이의 아이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1성부 체제로 운영되는, 하이톤 보이 소프라노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에 들어가 공연을 위한 경험을 쌓게 된다. 두 번째 합창단은 11세~15세 사이 아이들로,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체제인 성부 혼합형 합창단으로 편성돼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프랑스 내 공연 투어를 돌며 국제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량을 축적하게 된다.

월드 투어 기간이 다가오면 이들은 또 한번의 오디션을 치른다. 두 개 팀 중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만을 선정해 4성부 체제의 합창단을 구성한다. 이번 내한 공연에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4성부 합창단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공연은 이전보다 좀 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모차르트의 ‘자장가 (Berceuse de Mozart)’, 2016년 공연에서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평화 (L’esperance)’ 등의 클래식 명곡과 아름답고 성스러운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Ave Maria)’ 같은 성가들을 통해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 밖에도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 민요들, 프랑스 대표 샹송 메들리인 ‘파리 파남므 (Paris Panam)’, 마이클 잭슨 ‘힐 더 월드 (Heal the world)’ 등 월드 팝송, 성탄절과 연말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럴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겸 예술감독 휴고 구티에레즈는 포춘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해 공연의 관람 포인트를 살짝 알려주었다. “올해 한국공연 프로그램은 아주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르의 곡들로 준비했습니다. 클래식, 세계민요, 월드팝, 크리스마스캐럴, 뮤지컬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합창을 통해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뮤지컬이 아주 인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뮤지컬 곡을 합창 음악으로 편곡해 부를 예정입니다. 같은 곡이라도 합창으로 들으면 뮤지컬 곡이 또 다른 색깔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으니까요. 일생에 단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솔리스트의 환상적인 보이소프라노와 소년들의 다른 음역 테너, 베이스, 알토의 화음을 같이 감상하시면 더욱 흥미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앵콜에선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한국 노래 공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어설픈 발음이겠지만,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한 단원들의 한국어 실력에도 박수 부탁드릴게요(웃음).”


지난해 합동공연을 진행한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단원들.


지난해 경주 불국사에 방문한 합창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창단원들은 공연 외에도 주요 명소를 방문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아이들에게 월드투어는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경험은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교육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은 해외 국가 방문 시, 원칙적으로 호텔 생활이 아닌 현지 가정 홈스테이로 해당 국가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

휴고 구티에레즈 감독은 “지난해에도 우리 아이들은 한국 가정 홈스테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문화를 배우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는 공연 일정이 너무 많아 아쉽게도 홈스테이를 하지 못해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올해도 국내 주요 관광지, 놀이공원, 랜드마크 등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한 합창단원은 “한국 공연 단원으로 선발 된 후,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며 “빨리 한국을 방문해 갈비, 불고기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상적인 레퍼토리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콘서트’를 선보일 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오는 12월 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성남, 부산, 대구, 경기도 광주, 강원도 원주, 경남 진주, 충남 당진, 경남 밀양, 전북 완주 등으로 순회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기획사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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