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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시즈, “네트워킹 강점 가진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양보다 질로 회원 간 시너지 확대하겠다”

INTERVIEW|노엘 코크 스페이시즈 총괄 대표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2월 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업체 스페이시즈가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스페이시즈는 업무와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독창적인 업무공간 외에도 회원들 간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엘 코크(Noelle Coak)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지역 총괄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의 오피스 공간.





2006년 설립된 스페이시즈는 글로벌 사무공간 컨설팅 기업 ‘리저스(Resus)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스페이시즈는 현재 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 진출해있다.

스페이시즈는 지난 9월 중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그랑 서울 빌딩 7층에 약 2,000㎡ 규모로 한국 1호점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을 열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 오픈 후 입주를 원하는 이용자들과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다. 스페이시즈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엘 코크 한국·대만·태국지역 총괄 대표가 서울을 찾았다. 그는 1998년 리저스에 입사해 20년간 이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에서 만난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스페이시즈를 환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기업들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어요. 스페이시즈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대적이면서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죠.”

스페이시즈가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건 한국에서 공유오피스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서울은 건물 임대료와 보증금이 오르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업무시설이 잘 구비돼 있는 좋은 위치의 업무공간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보증금이 없고 사용자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많은 창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뷰 중인 노엘 코크 총괄 대표.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말한다. “앞으로 펼쳐질 비즈니스 환경은 매우 불확실합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비즈니스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같은 조직에 속한 사람들끼리 꽉 막힌 사무실에 앉아 비즈니스를 논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얘기죠. 한국에는 삼성이나 LG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많은데, 그들은 전체 오피스의 20~25% 가량을 협업 가능한 유연성 있는 공간으로 바꾸려 하고 있어요. 스페이시즈가 지향하는 오피스 공간과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공유오피스는 뜻이 맞는 이용자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협업 공간(Co working Space)’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기 임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무 공간을 찾고 있는 1인 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 스타트업의 증가로 공유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시내 공유오피스 면적은 약 14만㎡로 2015년 말 5만㎡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는 짧게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에서도 공유오피스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따지고 입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페이시즈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 호텔예약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 글로벌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 세계 최대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 같은 스타트업 기반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스페이시즈가 서울에 문을 연 후 많은 한국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계약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스페이시즈 회원간 커뮤니티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에선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친환경 목재 바닥으로 꾸민 사무 공간이 곧바로 야외 정원으로 이어져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음 차단 설계를 적용해 시끄러운 기존 공유오피스의 단점을 개선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공유오피스로선 드물게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스페이시즈 회원 전용 카페와 자체 음악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시즈가 여타 공유오피스 기업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요소는 자체 커뮤니티다. 스페이시즈는 매주 금요일 회원들이 모두 모여 음료와 다과를 들며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해피 아너 프라이데이(Happy Honor Friday)’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Spaces Book Club)’ 같은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말한다. “스페이시즈는 특히 커뮤니티 구성에 힘을 쏟고 있어요.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회원들 간 폭넓은 네트워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죠. 따라서 저희는 같은 업종의 기업들이 같은 스페이시즈 지점에 입주하는 것을 되도록 막고 있습니다.”

스페이시즈 회원은 해외 출장 때 유럽,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60여 도시에 있는 3,000여 개 이상의 스페이시즈 현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공유오피스 기업들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스페이시즈는 서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서울 외에도 부산 등으로 지점을 늘려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노엘 코크 총괄 대표는 말한다. “다만 급격하게 지점을 늘릴 생각은 없어요. 먼저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새로운 지점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스페이시즈가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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