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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널 뛰는 비트코인 긴급 현안 점검

비트코인 급등, 비트코인 파생상품화 움직임 때문

정부 규제 예고에 주말 비트코인 가격 폭락

부처 간 의견 달라… 거래 금지는 면할 듯

“충분한 공부한 후 목표 정해 소액 투자해야”

[앵커]

지금까지 ‘롤러코스터’라는 말은 주로 큰 폭으로 흔들리는 주식시장을 표현하는 수식어였는데요. 최근 주식시장보다 더 롤러코스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시장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시장입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단 며칠 만에 등락률이 40%를 넘나들며 큰 화제이자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크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 금융당국의 입장은 어떤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등락률이 40%에 달할 정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바로 지난 금요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1비트코인당 가격은 장중 2,499만원까지 치솟으며 2,500만원선을 위협했습니다.

지난달 26일 1,000만원 선을 돌파한 지 겨우 11일 만이며 국제 비트코인 시세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인 어제, 일요일에는 1,000만원 이상 떨어진 1,400만원대로 폭락했다가 지금은 다시 1,900만원대까지 회복한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투자 관련 업체 코인에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18만 1,900 비트코인으로 지난 1월에 비해 3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금액으로는 3조 4,700억원이 넘는데, 이는 오늘 기준 코스피 일일 거래량의 7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앵커]

굉장한 성장세인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이처럼 급격하게 올랐다가 떨어진 원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선 지난 금요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것은 비트코인을 파생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현지시간 10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고, 시카고선물거래소(CME)는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나스닥도 내년 1분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 내놓을 계획이며 일본에서도 도쿄금융거래소가 비트코인의 선물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에 시장 혼란을 우려한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에 엄격한 규제를 둘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면 정부가 우려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요. 어떤 규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오늘 “거래소를 인가한다든지, 선물 거래를 도입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고 암호화폐 규제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융거래로 보지 않는다”면서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로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고,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에 비해 우리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수료 받는 거래소와 차익 벌이를 하는 투자자 외 우리 경제에 무슨 효용이 있느냐”며 “현재로선 거래소 인가 등에 따른 부작용만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최근 법무부 주도의 관계부처 통합 특별팀을 만들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 만들기에 착수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투자금액이나 투자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거래소를 통한 개인 간 거래의 경우 한 거래소당 1,000만원으로 투자금액을 제한하는 등 일정한 투자 제한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방식의 규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자체를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 카드를 빼 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부처 간의 의견이 다르고, 국내 거래를 금지한다 해도 과열 양상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구 위원장도 “거래 전면 금지를 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하고, 무조건 규제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며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도 확실한 규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암호화폐는 주식 시장과 달리 24시간 365일 거래할 수 있고 등락 폭 제한도 없기 때문에 하루에도 등락률이 30%를 넘나듭니다.

지난 금요일 이후 가격 폭락으로 큰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도 여럿 나오는 상황인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엔 해외보다 투기 과열 양상이 심한 편입니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니’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840만원 정도인데 비해 국내 가격인 1,920만원 대로 가격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또 비트코인의 경우 처음엔 대안 화폐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현재는 호재와 악재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세를 따르는 식의 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에는 “비트코인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후 투자 목표를 분명히 정한 다음 소액부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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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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