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중이던 학생 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시카고 언론은 이날 오전 9시쯤 시카고 서부 오스틴 지구의 YCCS웨스트 고등학교 앞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흑인 용의자가 걷고 있던 10대 2명에게 총을 발사해 1명(18)은 현장에서 숨지고 1명(17)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YCCS웨스트 재학생이며 용의자도 사건 발생 당시 이들과 함께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용의자는 아는 사이이며 언쟁에서 시작된 싸움이 총격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수사 요원들이 학교 앞 도로를 통제해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YCCS웨스트는 시카고 공립학교 시스템에 속한 고교 과정 대안학교 중 하나이며 등굣길 학생들에게 벌어진 사고여서 우려를 증폭시켰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는 총 3,427건이며 594명이 숨졌고, 2,833명이 부상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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