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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매각 큰 산 넘었다

매각 우선협상자 WD와

'메모리 사업부 권리' 화해

SK하이닉스 경영권서 배제 조건

각국 '반독점 규제' 심사만 남아

AFP연합뉴스




도시바 반도체메모리사업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매각중단 소송을 제기했던 미국 하드디스크 생산업체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와 화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매각절차의 가장 큰 장애물이 해소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와 WD가 각각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른 시일 내 화해 계약을 체결·발표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SK하이닉스를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메모리 주력 공장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협업관계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오는 2021년 이후 가동 예정인 기타카미 공장에도 공동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9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지정됐지만 도시바와 WD 간 법적 분쟁으로 실제 인수 완료까지 난항이 예상됐다. WD는 지난해 5월 도시바메모리 욧카이치 공장 공동운영 파트너사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며 도시바와 협업관계를 맺었으나 도시바가 반도체사업부 매각을 추진하자 인수기업이 메모리 사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급기야 WD는 5월과 6월 각각 국제중재재판소와 미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매각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도 6월에 WD를 상대로 1,200억엔(약 1조2,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내고 WD를 욧카이치 공장 공동 투자자에서 제외하며 강도 높게 대응했다.



하지만 WD는 우선협상자가 결정된 상황에서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도시바 반도체메모리를 공급받지 못해 하드디스크 생산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고 화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WD와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반도체 사업 매각을 위한 절차는 각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심사만 남겨놓게 됐다. 다만 도시바와 경쟁관계에 있는 SK하이닉스가 매각자금을 출연하기 때문에 이 절차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인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협력해 심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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