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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해킹에 몸살

도난 사례 이어…세계 2위 거래소도 디도스 공격에 다운

서비스 중단도 속출 피해 확산…WSJ "亞개미들이 투자 광풍 주도"

홍콩의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입출금기기(ATM)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몰아치면서 가상화폐거래소가 사이버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해킹으로 인한 거래 중단과 가상화폐 도난까지 잇따르면서 투자자의 피해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2위(코인힐 발표 기준)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피넥스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따른 거래정지가 발생했으며 이 여파로 투자금 추가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비트피넥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 웹사이트가 현재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다운됐다”고 밝혔다. 디도스는 특정 웹사이트에 바이러스를 심어 데이터를 처리하지 못하도록 마비시키는 사이버공격이다. 비트피넥스는 지난 7일에도 “며칠 동안 심각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공격이 심해졌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앞서 7일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 장터인 나이스해시에서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해커의 공격으로 6,400만달러(약 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했다. 비트코인 관련 해킹이 줄을 잇자 일각에서는 2014년 당시 해킹으로 5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한 일본 마운틴곡스의 사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꺼번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미국 가상화폐 입출금(wallet) 업체인 코인베이스도 웹사이트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문구를 띄우고 웹사이트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수요 폭증으로 접속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더리움이 토큰당 600달러, 라이트코인은 312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들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며 “인지도가 낮은 이들 화폐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600% 폭등한 데는 수백만 아시아 ‘개미투자자’의 역할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거래의 중심에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있었다”며 “투자 열풍이 올 초 중국에서 최근 일본·한국으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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