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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폰도 위기라는 경고음 정부는 안들리나

내년에 삼성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 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약 450만대 줄어 점유율이 19.2%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줄곧 유지하던 점유율 20% 벽이 무너진다는 얘기다. 세계 톱5 업체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것이어서 충격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애플의 견제가 심해지고 중·저가폰은 중국 업체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중국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일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 모른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지금 적신호가 켜진 곳은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그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섬뜩할 정도다. 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가 2~3년 내 중국발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한다. 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에 기술력이 따라잡혔고 반도체도 격차가 고작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 전반이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다.

이런 경고음이 정부에는 안 들리는 모양이다. 수출 호조 등에 취해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반도체 착시 등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데도 그렇다. 특히 새 정부 들어 기업 경영환경은 악화일로다. 말로는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도 법인세 인상 등 기업 발목을 잡는 정책만 내놓고 있다.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미래전략을 짜도 시원찮을 판에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서야 되겠는가. 무엇보다 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업계도 기술력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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