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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경대 연설...“북핵은 중국 발전에도 큰 위협”

북경대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에 연설

“두 사람이 마음 함께하면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어” 한중 공조 촉구

“백성과 의리 지키는 삼국지 유비의 모습, 사람이 먼저란 정치철학과 통해”

“한류가 유행이라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 오래되고 폭이 넓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북경대에서 연설을 통해 “북핵은 중국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북경대 연설에서 “북핵과 미사일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다”며 “한중이 힘을 합치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인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이 떠오른다”며 “이는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삼국지의 한 장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삼국지연의를 좋아한다”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에서 강릉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한류가 유행이라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 오래되고 폭이 넓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한다”며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중 경제통상협력을 전통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우리의 신북방·남방정책의 연계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이 북경대에서 연설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국 칭화대에서 연설한 바 있다.

/베이징=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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