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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돌아와요 부산항애’ 성훈X조한선, 부산 쌍둥이가 그려낼 감성 액션

배우 조한선과 성훈이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기자




배우 성훈이 주연으로 처음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것은 이란성 쌍둥이 역할을 맡은 조한선이다. 두 남자의 뜨거운 우애가 담긴 ‘돌아와요 부산항애’가 2018년 관객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보고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희준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성훈과 조한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한국형 감성 액션 영화. 오륙도와 범일동 안창마을, 부산항 7부두 등 부산의 로컬 그대로를 확인할 수 있는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박희준 감독은 영화의 배경으로 부산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제가 제일 잘 아는 곳이다. 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촬영됐지만 이번 영화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장소들을 담았다”며 “만남과 이별이 있는 부산한 등의 이 영화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처음 스크린에 도전하는 성훈은 물불 가리지 않는 범죄조직 2인자 태성 역을 맡았다. 그는 “형과는 다른, 법을 벗어난 길을 걷고 있는 동생이다. 그러면서도 형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을 가졌다”고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이전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무뚝뚝하고 거친 역할을 맡은 것에는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는 거친 언어, 폭력적인 연기가 크게 어렵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시나리오와 캐릭터대로 그냥 표현했다. 이것이 내 모습이 아닌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배우 성훈이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기자


더불어 “첫 영화다보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선배님들 말씀을 들어봐도 자기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는 거의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이 연기를 통해 영화계 관계자분들이 영화 쪽에서도 쓸 만하겠다고 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스크린 데뷔에 임하는 소감을 덧붙였다.

조한선은 태성의 형제이자 정의에 불타오르는 형사 태주 역을 연기한다. 그는 “두 형제의 상반된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엘리트적인 경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끌리는 형제애가 시나리오에 잘 녹아있어서 거기에 반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성훈과 조한선이 이란성 쌍둥이로 등장하는 만큼 두 사람의 형제 호흡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성훈은 조한선에 대해 “연예인 병도 없고 솔직하고 남자다운 형이다. 매일매일 생각난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2주에 한 번은 생각이 난다. 또 어디서 혼자 술 마시고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조한선 역시 “성훈이 집으로 과일까지 보내준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결혼을 하니 저한테 잘해주는 것보다 가족에게 잘해주는 게 더 고맙더라. 이제는 친동생같다”고 화답했다.

부산이 배경인지라,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부산 사투리를 구사한다. 원래 부산 사투리에 익숙한 성훈과 달리 조한선은 사투리 연기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고. 조한선은 “전작에서 부산 사투리를 했었는데 그때는 악역으로서의 사투리였다. 이번 엘리트적 사투리와는 다르더라. 사투리 선생님을 거의 모시고 나누면서 의견을 나눴다”고 노력을 전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한국형 감성 액션을 표방한다. 드라마적인 요소도 물론 있지만 거친 액션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는 것. 수영선수 출신의 성훈은 이번 작품에서 실제 이종격투기 선수인 김동현과 액션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성훈은 “합을 맞춘다고 멱살을 잡았는데 연기가 아니라면 절대로 만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워낙 잘해주셨다. 연기를 위한 액션이니까 잘 맞춰주셔서 열심히 따라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액션 연기를 하면서 실제로도 많이 다쳤다. 그래도 화면에 얼마나 리얼하게 나올까라는 생각에 다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배우 조한선이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기자


조한선은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액션이 있었다. 예전엔 가능했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까 이제는 힘들더라. 다치면 영화 전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대역할 수 있는 부분은 대역을 쓰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희준 감독은 이 영화가 단순히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그려내는 것에만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에 감성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 경찰과 조직의 사건이 있기 때문에 액션이 따라오는 부분도 있는 거다. 드라마와 액션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으로 찍었다”고 감성 액션이라는 장르를 정의했다.

박 감독은 이어 ‘돌아와요 부산항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해 “2018년에 볼 수 있는 가족과 형제, 잃어버렸던 우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라며 “제목에 사랑 애가 들어간 것은 부산항이라는 특별한 지명이 아니라 잃어버렸던 마음의 고향을 빗댄 것이다. 영화를 보시면 왜 사랑이 들어가는지 아실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성훈은 첫 주연 영화의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아무리 거대한 자본이 들어와서 찍었다고 해도 요즘에는 열어봐야 아는 것 같다”며 “흥행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좋겠다. 성적에 큰 욕심은 없다”고 소신 있게 대답했다.

이 외에도 형제의 유일한 어린 시절 친구이자 비밀의 열쇠를 가진 인물 찬미 역에는 윤소이가 열연했다. 공정환, 박철민, 손병호, 박지일, 박정학, 공현주, 이익준, 신세휘 등 존재감 묵직한 배우들이 영화의 맛을 살린다.

한편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오는 1월 4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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