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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6배 폭등 부른…와타나베 부인들의 변심

FX마진거래서 투자처 바꿔

엔화 투자 비중 40% 육박

버블 붕괴땐 타격 불가피

행인들이 일본 도쿄 시내의 한 카메라 소매점에 붙어있는 비트코인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글로벌 외환시장을 주물러온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투자로 몰려 최근 가상화폐 가격 폭등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외환 차액거래의 50%를 차지하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거래로 투자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엔화 캐리트레이드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본의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로 이들 중 상당수가 가정주부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와타나베 부인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전통적 인본인 투자자들과 달리 고수익 자산에 베팅하는 성향을 보인다.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거래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는 것은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엔화 거래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 10~11월 가상화폐 거래에서 엔화 투자가 차지한 비중은 40%에 달했으며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를 차단함에 따라 향후 엔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올 들어 16배 이상 폭등하는 등 ‘버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와타나베 부인들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우려했다. 무라키 마사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차입한 돈으로 외환 투자를 하던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으로 와타나베 부인들이 지금까지 주로 투자했던 외환거래보다 훨씬 큰 손실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상화폐 열풍 속에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독일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 관계자는 이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선물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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