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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폭탄세일'이 최선입니까

막대한 부채 시달리는 마이애미

도루왕 등 주축 줄줄이 트레이드

영입한 유망주들 두고 시끌시끌

구단주 지터 "리빌딩 위한 한 수"

지난 4일 마이애미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람 중인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 /마이애미=AP연합뉴스




무책임한 선수 세일인가, 리빌딩으로 가는 신의 한 수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설의 유격수에서 지난 10월 구단주로 변신한 데릭 지터(43)의 행보가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터가 공동 구단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는 최근 잇따른 트레이드를 통해 주축 선수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한국시간) “지터는 뉴욕 양키스 유격수로서 흠잡을 데 없는 명성을 얻었지만 구단주로서는 그만큼의 능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수단과 구단 직원의 정리 작업에 있어 실수들이 엿보인다. 윈터미팅 기간에 미국프로풋볼리그(NFL) 경기나 보러 다녔다”고 꼬집었다. 윈터미팅은 모든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모여 선수 계약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15일 마감됐다.

마이애미는 이달 들어 도루왕 디 고든과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에 이어 리그 대표 외야수인 마르셀 오수나까지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내보냈다. 전임 수뇌부가 남기고 간 막대한 구단 부채에 지터는 긴축재정을 최우선과제 삼고 적극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고액연봉 선수들의 잔여연봉 부담은 없앴지만 문제는 트레이드로 받아온 선수들의 능력이다. 마이애미 팬들과 현지 언론들은 주축들을 내주면서 받아온 유망주들이 즉시 전력감과 거리가 있다며 지터의 수완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당장 빅리그에 불러올릴 유망주조차 마땅찮은 마이애미의 사정상 밑바닥으로부터의 리빌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지터가 점찍어 데려온 유망주들이 기대 이상으로 빨리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14일 “지터는 데뷔 시즌에 타율 2할1푼을 쳤고 두 번째 시즌에는 5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세 번째 시즌에는 올해의 마이너리그 선수상을 받았고 그다음 시즌부터는 모두가 잘 알 것”이라면서 양키스 캡틴이었던 지터지만 지금은 초보 구단주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을 펼쳤다.

마이애미는 2003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1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8시즌 동안은 매번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77승85패. 지터는 “팀을 다시 일으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팬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어려운 시간이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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