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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친기업정책으로 인재·투자 끌어들이는 마크롱

‘유럽의 환자’로 불리던 프랑스 경제가 환골탈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를 떠났던 고급두뇌와 혁신 투자가들이 속속 돌아오고 투자를 늘리겠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전하고 있다. 프랑스는 브렉시트로 고전하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대국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의 활력은 경제 곳곳에서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실업률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기업신뢰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해외 기업가들의 비자 신청이 쇄도하면서 벤처 투자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놀라운 변신에 대해 ‘마크롱 효과’라고 입을 모은다. 5월 집권한 마크롱이 과감한 친기업정책을 편 덕택에 기업들의 야성이 되살아나고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각이 확 달라졌다는 것이다. 마크롱은 100억유로(약 13조원)의 스타트업펀드를 만들고 기술비자까지 신설해 혁신 기업가를 끌어들였다. 노동시장 유연화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법인세를 낮추는 등 세제 개편을 통해 프랑스를 시장친화적인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마크롱이 과감하게 추진해온 경제·노동개혁이 값진 결실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개혁정책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당장 기득권을 가진 노동계는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는 등 극렬한 저항에 나섰다.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고 여론의 역풍을 맞는 어려움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마크롱은 위대한 프랑스를 재건하겠다는 일념으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정책을 밀고 나갔다. 무려 3,000쪽이 넘는다는 노동법을 뜯어고친 인물이 바로 마크롱이다.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 등 정치적 위험 앞에서 주저앉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존 지도자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유럽 2위 경제대국의 자존심을 되찾은 프랑스의 개혁은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준다. 마크롱은 “초혁신국가란 기업가들이 나라를 뒤흔들고 변혁하는 나라”라고 역설했다. 혁신성장이 절실한 우리로서는 마크롱의 말을 곰곰이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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