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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中 임금 낮고 생산성 높아...이러다 기업들 다 뺏길 판"

'文의 신북방정책 책사' 송영길

현대차 충칭공장 방문후 토로

송영길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권욱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동행해 현대자동차 충칭 공장을 둘러본 송영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중국이 한국보다 임금은 낮은데 생산성이 높으면 국내 공장들이 다 중국이나 해외로 나가버리지 않겠나”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 의원은 지난 16일 문 대통령과 함께 충칭 현대차 공장을 찾았다. 그는 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책사로 통한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임금은 한국의 8분의1 수준이고 생산성은 160대100으로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충칭 현대차 공장의 평균 월급이 94만원인 데 반해 울산 공장은 800만원으로 8배 이상 많다. 생산성은 울산 공장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충칭 공장은 160으로 높으며 평균 나이는 울산 공장이 46세로 충칭 공장(26세)보다 많다.

그는 “국내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만 계속 올리다 공장이 해외로 나가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으로 근로자의 연봉을 낮추는 대신 고용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정부의 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추가경정예산으로 관련 사업비 3억원이 반영되기도 했다.

송 의원은 “노동조합이 임금을 양보하고 고용을 보장받는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한 가지 성공적인 모델이 만들어지면 벤치마킹해 광주형 일자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배터리 보조금 장벽 타파와 국내 협력업체 유지 두 가지를 제시했다.



송 의원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모두 제외됐는데 어떻게 복원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현대차의) 중국 협력업체 비중을 늘리기를 원하는데 어떻게 (한국 업체 비중을) 적절하게 지켜낼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께서 신뢰 관계를 만든 것이 큰 전환점이 됐으니 이 성과를 각 부처가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중의 가장 큰 성과로는 신뢰회복을 꼽았다. 그는 “양국 지도자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를 형성했다”며 “중국 사회는 한번 합의를 보면 빨리 집행되기 때문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관련해 신속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홀대론’ 논란에 대해서는 “친구들끼리 싸우다 화해하려고 만났을 때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며 “정상회담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담겨 있었지만 (정상회담 뒤에) 회복됐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내년 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차원에서 중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우리나라의 북방경제협력과의 상호 협력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충칭에서 열린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 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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