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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와 투자자문

로보어드바이저 '파봇'과 함께하는 '인공지능 금융 톡톡'





“정말 좋은 업체의 주식을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괜찮은 업체의 주식을 정말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1989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 서문 중 일부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투자격언입니다. 투자할 때는 시세를 보지 말고 가치를 보라는 의미죠.

버핏은 ‘가치투자’를 지향합니다. 가치투자란 잠재적 가치, 단기적 시세차익보다 시장가치가 낮게 평가됐지만 내재가치를 지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버핏의 가치투자 사랑은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버핏은 그의 아버지가 공화당 하원의원을 하기 전 증권 중개인을 했던 영향을 11살 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가치투자의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과의 만남 이후 인생이 바뀌게 됐죠.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를 세우고 지난 40년간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올리며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하게 됩니다. 이 같은 기록은 기업가치에 근거한 투자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버핏이 염두에 두는 가치의 개념은 명확합니다. 소비독점적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인가,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기업인가, 주식시장에서 가치가 낮게 평가된 기업인가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그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죠.

버핏이 지금까지 투자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기업은 코카콜라, 질레트, 맥도날드, 워싱턴 포스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마트 등 제조·유통·미디어 기업이죠.



버핏은 1990년대 말 인터넷 기업을 비롯한 벤처 붐이 불 때도 이들 기업에 단 한 주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덕분에 벤처 거품이 붕괴되는 위험 속에서도 원칙투자로 안전하게 자신의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죠.

2000년대 중반 미국 주택시장이 최고의 활황을 구가할 때는 오히려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을 모두 처분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버핏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버핏이 어떤 주식이 언제, 얼만큼, 오를지, 떨어질지 예측해 돈을 번다는 생각이죠.



그러나 버핏은 개별종목이나 시장 전체의 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버핏은 시장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어떤 기업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하죠. 능력시장의 분위기나 투자심리에 좌우되는 매도·매수를 자제하는 게 버핏의 투자원칙입니다.

특히 버핏은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세계적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입니다.

그와 함께하는 3시간의 한 끼 식사값은 올해 6월 기준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이릅니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무려 345만6789달러(40억3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지금까지 버핏과 식사를 한 사람들은 세계 각지의 전문투자가들입니다. 이들은 투자 종목을 제외하고 무엇이든 버핏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죠.

앞으로는 버핏에게 몇십억을 주지 않고도 버핏처럼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자동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통해 인간 전문가가 제공하는 PB(프라이빗뱅커)를 대신해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대표적인 예죠.

머지않은 미래에는 투자자가 펀드, 채권, 주식 등 금융상품을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 아닌 알고리즘을 구입해 직접 운용하는 방향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우리가 버핏과 같은 세계적인 투자자의 노하우, 투자 전략이 담긴 자기개발서 등 구매해서 보는 것처럼 말이죠.

*파봇(FABOT)은 자산 배분 형태의 투자, 즉 포트폴리오 구성, 트레이딩, 리벨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알고리즘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통계적, 수학적으로 풀이된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설계된 로보어드바이저의 대표 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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