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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최대 원유 매장국 베네수엘라, 국경지역 휘발유 판매량 제한

베네수엘라의 한 주유소 앞에 25일(현지시간) 자동차들이 주유를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트위터캡처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 판매량에 상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AFP통신은 베네수엘라 석유부가 26일(현지시간) 라라주·바리나스주·포르투게사주 등 콜롬비아 인근의 베네수엘라 서부 5개 주에서 승용차는 30ℓ, 화물차는 35ℓ로 휘발유 1회 판매량의 상한을 정하는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식료퓸·의료물품 유통차량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휘발유 구매가 어려워 사실상 1일 판매량이 제한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내려진 정부의 조치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적잖이 당혹해하고 있다. 고향 방문 등 여행계획에 제약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통신은 정부가 휘발유 판매 규제책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24일부터 주유소에 사람들이 몰리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판매량 규제 나선 이유는

보조금 받고 인접국가로 밀매 성행



국부 손실·석유 부족 사태 불러와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판매 제한은 극심한 밀수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동안 휘발유에 보조금을 지원해 국민들이 저렴하게 휘발유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장기화하는 경제난에 사람들이 석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콜롬비아로 휘발유를 밀매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석유 부족사태’에 직면한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일부 국경도시의 주유소에서는 정부가 정한 공정가격으로 주유하려면 몇시간씩 줄을 서야 하며 암시장도 성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콜롬비아로 유출되는 휘발유 규모가 하루 14만~16만ℓ에 달해 연간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의 국부 손실을 초래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외신들은 베네수엘라의 이번 규제가 국내 석유부족 현상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경지대에 설치된 암시장에서는 이미 휘발유가 정가보다 83%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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