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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딜의 승부사-<5>율촌 M&A팀] 규제·세제 다른 5개국 법인 합병도 척척

한국파워트레인-발레오 M&A

핵심기술 해외 M&A신고 등 주도

매일유업 등 지주사 전환 자문도

국내 1등급 M&A 로펌으로 뽑혀

법무법인 율촌 인수합병(M&A)팀의 이진국(오른쪽부터)·은성욱 ·신영수·박재현 변호사가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기자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한국파워트레인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발레오그룹과의 합작 법인 ‘카펙발레오’의 탄생을 알렸다. 발레오가 한국파워트레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양사 연구개발(R&D)·생산 역량을 합치는 형태로 출범했다. 카펙발레오는 차량용 변속기 부품 ‘토크 컨버터’를 연간 960만대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단숨에 이 분야 세계 최대 생산 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작은 흔치 않게 법무법인 율촌이 전 과정을 주도했다. 한국·미국·중국·일본·멕시코 등 5개국에 산재한 한국파워트레인·발레오의 법인을 통합하는 복잡다단한 작업이었다. 신영수 율촌 인수합병(M&A)팀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5개국의 서로 다른 규제·세제를 이해해야 합작을 성사시킬 수 있는 고도의 작업이었다”며 “국내 법원의 외국 주식 현물출자 승인, 각국의 지분이전, 5개국에서의 기업결합신고, 국가핵심기술 해외 인수합병 신고 등 다양한 이슈가 합작과정에서 이슈로 떠올랐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M&A팀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IP)팀·공정거래팀·중국팀 등이 수 개월간 밤샘 협업을 거친 끝에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율촌의 M&A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나 광장·태평양 등에 비해서는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춘 특화 분야를 바탕으로 사내 전문가과의 유기적 협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 율촌 M&A팀은 SK케미칼·매일유업 등 굵직한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자문했다. 사모펀드(PE) MBK파트너스가 7조6,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도 율촌이 MBK의 자문역으로 참여했다. 당시 율촌 M&A팀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홈플러스를 지주회사로 전환시키는 인수 구조를 설계해 주목을 받았다. 홈플러스 M&A 주역이기도 한 이진국 율촌 변호사는 “최근 이뤄진 모 기업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서도 율촌은 규제를 최적화할 수 있는 자산 분할 시나리오 수십 개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시했다”며 “로펌 내 전문가들과의 유기적 협업이 낳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율촌 M&A팀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 산하 아시안리걸비즈니스(ALB)가 ‘ALB M&A 랭킹 2017’을 발표하면서 율촌을 김앤장·태평양·광장·세종과 함께 국내 1등급(티어1) M&A 로펌으로 뽑은 것. 율촌의 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급 로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방증이다. 율촌 M&A팀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은성욱 변호사는 “국내 로펌들은 지난 20년간 다양한 메가딜을 경험하며 엄청나게 성장했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M&A 자문 과정에 언어 등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실력있는 외국 변호사들이 간극을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율촌은 갈수록 국내외 M&A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PE와의 호흡도 강조하고 있다. 율촌은 지난해 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자문했으며, 토종 PE인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의 인도네시아 진출 등 다수의 PE 거래를 도왔다. 다양한 PE M&A 자문에 참여했던 박재현 율촌 변호사는 “한계 기업 구조조정, 기업 지배구조 혁신이 경제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담당할 PE들이 M&A 현장에서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며 “PE의 M&A는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거래구조 설계가 정말 중요한 만큼 율촌의 위상도 확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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