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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삼남매' 엄마 없이 장례절차…엄마는 화재 현장 검증 나서

빈소 마련하지 않고 화장장서 장례절차 마무리

‘광주 삼 남매’를 사망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아이들의 엄마 정모(23)씨가 오늘 현장검증에 나선다./연합뉴스




엄마가 낸 불로 세상을 떠난 세 남매의 장례가 3일 오후 진행된다. 세 남매를 사망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아이들의 엄마는 자식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지 못한 채 경찰의 현장 검증을 위해 화재 현장을 다시 찾는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세 남매의 유족 등에 따르면 전날 부검이 끝난 4세·2세 남아, 15개월 딸 등 세 남매의 시신을 아버지 등 유가족이 인계했고 이날 장례절차가 진행된다. 가족들은 세 남매의 빈소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화장장에서 장례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꺼 발생한 화재로 세 남매를 숨지게 한 엄마 정모(23)씨는 장례절차를 지켜보지 못한다. 정씨는 이 날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불이 난 아파트 자택에서 진행되는 현장 검증에 나선다. 전날 중과실 치사와 중실화 혐의 등으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낸 경찰은 실수로 불을 저질렀다는 정씨의 자백이 신빙성이 있는지 현장검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자백이나 증거가 나오지 않아 정씨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검찰 송치 전까지 추가 조사를 펼쳐 관련 혐의를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소재 아파트 11층에서 담뱃불을 이불에 끄고 담배꽁초를 던져 불이 나게 해 4세·2세 아들과 15개월 딸 등 3남매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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