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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미래를 이야기하자-규제혁파 나선 미국] 혁신 이끄는 실리콘밸리·美대학 산학동맹

페이스북·하버드 혁신 랩 설립하고

MIT협력단 연25개 스타트업 발굴

투자자가 대학 만들어 미래 준비도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에서 학생들이 연구와 토론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버드대 이노베이션 랩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대가 위치한 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남쪽으로 찰스강을 건너면 하버드의 천재들이 제2의 페이스북을 목표로 창업을 준비하는 요람이 있다. 일명 ‘하이(Hi)’로 불리는 ‘하버드 이노베이션 랩(Harvard Inovation lab)’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기술을 가진 대학생을 혁신적 기업가로 육성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이곳은 하버드대를 중퇴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6년 전 후배들의 벤처 창업과 신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출범한 곳으로 지금껏 배출한 75개 스타트업이 3억달러(약 3,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국에서 4차 산업혁명 현장의 주역은 기업과 대학이다. 페이스북은 태평양과 인접한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 하이는 대서양을 눈앞에 둔 동부 끝자락 보스턴에 위치해 있지만 수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신사업을 설계하는 작업이 3,000마일(약 4,800㎞) 떨어진 미 대륙의 양 끝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보스턴 혁신 랩을 총괄하는 베키 도너 국장은 “하이는 페이스북 지원을 받지만 학생들은 구글·애플과도 자유롭게 협업을 한다”며 “하이는 물론 매사추세츠공대(MIT)나 보스턴대의 랩들도 여러 지역의 다양한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버드보다 앞서 혁신 랩을 설립한 MIT는 산학협력단이 엄격한 과정을 거쳐 매년 25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칼 코스터 MIT 산학협력단 사무총장은 “기술이 특출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별해 해외 사업 파트너도 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서울과 도쿄에서 MIT 유망 스타트업들의 미래 기술과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가 지난해 공학에 경영학을 기본으로 접목해 설립한 코넬공대는 루스벨트 캠퍼스에 씨티그룹 등 금융회사 등을 아예 입주시켜 교수·학생과 핀테크(금융기술) 개발을 시작부터 함께 짜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코넬공대와도 제휴해 공동 학위 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스탠퍼드·칼테크·UC버클리 등과 기업들의 산학동맹으로 일찌감치 성공 신화를 쓴 실리콘밸리에서는 일부 큰손 투자자가 직접 미흡한 교육 과정을 보강할 수 있는 대학을 설립해 주목받기도 한다. 테슬라·스카이프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대박을 낸 팀 드레이퍼 벤처네트워크 회장은 ‘히어로를 키운다’는 슬로건을 내건 드레이퍼대를 세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성공한 기업인을 학생들의 멘토로 직접 연결해주며 준비된 미래를 꾸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보스턴·샌프란시스코=손철특파원·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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