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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네이버 제치고 1위인데…세금은?

월 순이용자수 180만명 많아

지난해 11월 매출 159억 달해

동영상 시장 전체의 40% 독식

"국가별 매출 따로 추산 안해"

꼼수 조세회피에 비판 잇따라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월평균 이용시간에서는 카카오톡을, 월 평균 순이용자 수 규모에서는 네이버 앱을 제치며 사실상 국내 1위 앱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이 같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의 40%가량을 독식하고 있어 세금 문제 등에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순 이용자 수는 2,334만명으로 네이버 앱 이용자수 2,159만명 보다 많다. 이는 카카오톡 순 이용자 수(2,930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유튜브를 쓰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월 평균 이용시간에서 잘 드러난다. 이용자들은 유튜브를 하루 평균 30분 꼴인 월 822분을 사용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시간 797분은 물론 네이버 앱(654분)도 제쳤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카카오톡과 네이버앱 이용시간은 1년 새 50분가량 줄어든 반면 유튜브 이용시간은 581분에서 822분으로 껑충 뛰었다.

0516A16 주요 앱 월 평균 이용시간 추이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의 점유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애드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관련 시장 전체 매출 규모인 378억원의 42%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16년 11월에 월 125억원의 매출로 35%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 규모와 점유율 모두 눈에 띄게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리서치애드의 조사가 표본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라는 점에서 유튜브가 벌어들이는 실제 매출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의 이 같은 약진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이점에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자체제작콘텐츠(UCC)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이용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무료 와이파이 확대와 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통신요금 인하 효과로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요즘 10대들은 화장하는 방법이나 게임 잘하는 방법 등을 유튜브에 검색해 이를 동영상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며 “10대들의 유튜브 이용이 일상화 되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존 국내 사업자들의 매출 잠식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영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튜브가 국내에 세금은 제대로 납부하지 않고 있어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구글은 국가별 매출을 따로 추산하지 않는다”며 한국에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을 에둘러 인정했다. 매출 규모를 알지 못하면 당연히 그에 맞는 세금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구글과 유튜브의 조세회피가 불법은 아니다. 국세청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중 계약체결이나 상품 전달 등과 관련한 서버를 두지 않은 업체에는 법인세를 징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글과 같은 유한회사도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외감법 개정안이 올 연말께 시행될 전망이지만 구글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꼼수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구글이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1위를 하지 못한 나라가 한국과 중국 정도인데 지금과 같은 유튜브의 기세라면 상황이 언제 바뀔 지 모른다”며 “국내 IT 업체들을 육성하지 못하겠다면 세금이라도 제대로 징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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